에이핑크 멤버 윤보미 시구 장면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제대로 된 폼과 넘치는 파워 등으로 '개념 시구'라는 평이다.
걸그룹 에이핑크 윤보미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선보였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채 등장한 윤보미는 정확한 폼으로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존까지 보내는 제구력을 드러냈다. 특히 공이 포수 앞에서 '툭'하고 떨어지는 궤적은 커브였고, 이를 지켜보는 현직 선수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윤보미의 시구 방송 화면과 사진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이번에 커브를 배운 것 같다" "여자 시구자가 투수판 밟고 던지는 경우 자체가 별로 없는데 거기다 커브 구사" "운동 신경이 너무 좋다" "제구력 대박이야" "캬~ 뽀미 굿" 등의 호평을 보였다.
야구팬들이 모인 사이트에서도 "폭포수 커브다" "투구폼을 바꾼 것 같다. 무슨 선수인 줄" "진짜 잘 던진다" "홍드로 이후 제대로 된 시구 처음 보네요" "오늘은 변화구 테스트인가요" "미친 제구력" "역대급 시구다" "이 정도면 실전용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보통 연예인들의 시구는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된다. 대충 폼만 잡다 내려오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시구를 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윤보미는 야구팬들도 극찬하는 정확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구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기도.
과거 대표적인 시구 연예인은 홍수아가 있었다. 홍수아의 시구를 본 야구 팬들이 전직 메이저 리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교하며 '홍드로'라는 애칭을 붙였다. 윤보미의 별명은 뽐가너(윤보미의 별명 '뽐'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범가너의 이름을 합친 애칭).
이미 여러 차례 시구로 주목을 받은 윤보미는 홍수아를 잇는 대표적인 개념 시구 연예인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끌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