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해투3' 민유라, 김연아부터 겜린 부부설까지..예상밖 토크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11 10: 02

피겨스케이팅선수 민유라가 기대 이상의 입담과 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빙상 여제 이상화, 심석희, 최민정, 민유라가 출연한 가정의 달 특집 '쟁반 노래방 리턴즈:국가대표 노래방 2탄'으로 꾸며졌다. 
이상화, 심석희, 최민정은 각각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로 이미 유명한 선수들. 이중 민유라는 이번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알려진 피겨스케이팅선수로 그동안 노출이 많지 않았다.

민유라는 1995년 8월 15일생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해 피겨아이스댄스 18위를 기록했다. 스케이트 실력과 풍부한 감정 연기를 비롯해 경기 중 의상 끈이 풀리는 돌발 상황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민유라는 "전부 메달 딴 선수인데 난 18등이다. 왜 '해투3'에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살짝 민망해했고, 전현무는 "역대 우리나라 아이스댄스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다"며 치켜세웠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가 기술이 중심이 되는 종목이라면, 아이스댄스는 기술보단 예술성이 중심의 되는 종목이다.
민유라는 "6살 때부터 피겨를 탔다. 김연아 언니처럼 싱글을 하다가, 댄스를 하니까 너무 좋더라. 싱글할 땐 울다가 댄스할 땐 날아다녔다. 그렇게 점프하기가 싫더라.(웃음) 반면 공연하고 표현력 같은 건 자신 있었다"며 종목을 바꾼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미국에서 훈련 받을 때 인종차별을 느꼈다. 어릴 땐 아시아 선수가 거의 없었다. 다 백인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부딪혀도 '오케이~'이러는데 내가 가까이 가면 인상을 썼다. 그래서 친구도 없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나오고 메달을 따면서 퀸이 됐다. 이후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완전 달라졌다. 친구 엄마들이 호감을 표시하고, 커피도 줬다. 김연아 선수의 힘이 컸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민유라는 선수촌 내에서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를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멋있고 잘생겼더라. 정말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폐막식 때 사진 찍으려고 20분을 기다렸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민유라는 자신의 파트너 겜린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림픽에서 두 사람이 워낙 뛰어난 호흡을 보여줘 연관검색어에는 '민유라 겜린 부부' 단어가 있을 정도.
민유라는 "겜린과 부부 사이가 아니다. 배우들이 드라마를 하는 것처럼 서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비즈니스 파트너고, 사귀다 헤어지면 안 된다. 서로 쉽게 감정을 가질 수 없는 것 같다. 한 번도 남자로 느껴 본 적이 없다. 처음부터 우리는 친구고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시간을 보내니까 주말이 되면 보기도 싫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민유라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사비로 자신을 후원한 일화를 공개했고, MC 유재석의 요청에 곧바로 스튜디오 중앙으로 나와 춤을 추는 등 흥을 폭발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투3'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