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윤보미가 또 한번 시구계의 레전드를 썼습니다. 이번에도 선수 못지않은 완벽한 투구폼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윤보미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LG 시구자로 인연을 맺은 윤보미의 통산 5번째 시구였습니다.
특히 윤보미는 구속 76km/h를 기록했습니다. 두산베어스 투수 유희관의 '슬로우 커브' 구속이 70~80km/h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윤보미는 지난 2014년 첫 시구 이후 꾸준히 70km 후반대의 구속을 기록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윤보미의 등장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윤보미는 바이크를 타고 등장하며 귀여움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윤보미는 마운드에 오르자 눈빛이 돌변했습니다. 깔끔한 시구패션부터 투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윤보미는 그동안 '개념시구'의 정석으로 꼽혀왔습니다. 야구 팬들에게 ‘뽐가너’(윤보미의 별명 ‘뽐’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범가너의 이름을 합친 애칭)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윤보미는 투구의 클라스가 달랐습니다. 보통 여자아이돌들은 힘이 부족해 마운드보다 가까운 곳에서도 던지지 못하는데요. 윤보미는 비장한 표정으로 공을 던졌고, 포수 유강남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습니다.
윤보미의 투구는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LG트윈스의 박용택이 흐뭇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임찬규도 놀라워하는 눈빛입니다.
윤보미의 시구는 하루가 지났지만 계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중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물론 네티즌들의 칭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록 LG는 롯데에 2-7로 패했지만 윤보미의 시구는 역대급으로 남았습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