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손꼭잡고', 결국 '한혜진의 4년만 복귀작'이 다였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11 09: 40

아쉽지만, 결국 '한혜진의 4년만 복귀작'이란 수식어로만 기억하게 될 듯 하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가 ZMS 시청률 반등 없이 조용히 마무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손 꼭 잡고'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8%, 3.8%를 기록했다. 방송 내내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중 최하위를 기록했던 '손 꼭잡고'의 쓸쓸한 종영이었다.
'손 꼭 잡고'는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또 잊고 살았던 것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무엇보다 한혜진의 4년 만 복귀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캐스팅은 기획 단계부터 대중의 기대와 관심을 끌어올렸고,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4년 만에 복귀하는 한혜진"이라고 답할 만큼 한혜진에 대한 전폭적인 기대를 아끼지 않았던 바다.
한 사람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한혜진은 복귀가 싶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손 꼭 잡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편의 응원과 더불어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4부까지 읽어봤을 때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내가 연기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다. 내가 어렵고 힘들겠지만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 자체도 깊이가 있고, 제가 느끼기에도 깔끔하고 정결한 일본드라마가 연상되는 게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도전을 할 만한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던 바다. 
사건보다는 감정선을 중심으로 진행된 드라마는 이 같은 한혜진 등 배우들의 열연, 영상미 등의 미덕이 존재했지만, 극 자체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해보였다. 또 시한부라는 설정의 드라마가 모두 외면바든 것은 아닌데, '손 꼭 잡고'의 문제는 예상되는 진부한 전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다. /nyc@osen.co.kr
[사진]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