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마블 영화 ‘블랙팬서’의 스핀오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쿠글러는 10일 오후(현지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을 찾았다. 그는 페스티벌 부뉴엘 극장에서 ‘블랙팬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쿠글러는 이날 관객 및 취재진과 2시간 가까이 영화에 대한 수다를 나눴다.
라이언 쿠글러는 “스핀오프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만화책에서 스핀오프 버전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관객들은 ‘블랙팬서’가 굉장히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도 매우 흥미롭다”라며 “(스핀오프를 만들면)여자 주인공으로 할 사람은 많다. 루피타 뇽, 다나이 구리라, 레티티아 라이트가 있다”고 말했다.
‘블랙팬서’에서 루피타 뇽은 나키아 역을, 다나이 구리라는 오코예 역을, 레티티아 라이트는 슈리 역을 맡았다. 라이언 쿠글러는 또 이날 마블 스튜디오가 왜 텐트폴 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현실적으로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미래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는 로케이션을 고심했다. 이에 대한 깊은 논의 끝에 선정된 곳이 바로 부산.
‘블랙 팬서’ 팀은 부산의 매력에 매료돼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일대, 사직동 일대 등 부산시의 주요 랜드마크에서 촬영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애틀란타 촬영지에 부산의 랜드마크 일부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는 등 부산의 전경을 담아내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전 세계에서 약 13억 3,900만 달러(1조 4,354억 800만 원, 美박스오피스 모조 제공)의 수익을 거뒀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