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이상의 매력이었다.
방판 위의 여신 최민정이 박명수마저 사로잡은 매력으로 시청자들도 홀렸다. 빙판 위를 전속력으로 가르며 기쁨을 줬던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예능에서는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어필했다.
최민정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쇼트트랙 심석희와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아이스댄싱 민유라까지 함께 출연해 솔직하고 재치 있는 말들로 웃음을 줬다.
반전 매력은 물론, 최민정과 박명수의 '콤비' 활약도 웃음 포인트였다. 이날 최민정은 쇼트트랙 경기 중 중국 선수의 반칙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당시 박명수 씨가 라디오에서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악성 댓글로 욕을 먹고 있었는데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다"라며 고마워했다.
이후 두 사람의 호흡이 이어졌다. 최민정은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이 넘쳤다. 최민정을 보며 박명수는 "콤비 할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을 정도. 꾸밈없는 솔직함이 '해피투게더3' MC들도, 시청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던 이유다.
뿐만 아니라 최민정은 선수촌의 연애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민정은 연애에 대한 질문에 "(선수비밀 연애를 해도 같이 앉아서 먹다 보면 같이 앉아 있는 사람들의 핑크빛 이런 게 보인다. 그래서 한 칸 떨어져서 앉고 그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최민정은 "선배님들이 많이 해주는 말씀이 '쇼트트랙 하는 사람 절대 만나지 마라'다. 소문이 나니까. 그런데 얘기 듣다 보면 '이 종목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종목은 저래서 안 된다'라고 하신다. 단체 종목은 한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말하면 소문이 나서 안 된다고 하신다"라며 솔직함 드러냈다.
이어진 '쟁반 노래방' 코너에서는 구멍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만화 '달려라 하니'의 주제곡이 미션으로 나왔는데, 최민정은 일찌감치 예고한대로 유독 가사 외우기를 힘들어했다. 음치에 박치, 가사치라며 차라리 웃음을 주겠다고 했을 정도. 결국 노력 끝에 미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장이 아닌 예능에서 만나 더 새롭고, 그래서 또 매력적이었다. 최민정의 유쾌한 입담이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