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배우What수다 유해진 편’에는 유해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해진은 배철수의 소개로 등장했다. 배철수는 유해진에 대해 “얼굴로 승부하는 배우는 아닌 것 같다 저는 이 분한테 가장 놀란 것은 문화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과 상식, 지식이 엄청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개봉한 영화 ‘레슬러’로 돌아온 유해진은 전직 레슬러에서 20년차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귀보 역으로 분해 특유의 유쾌한 코믹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유해진은 이야기를 하면서 1분 안에 수건 몇 장 접는지 작은 게임을 통해 살림 9단의 면모를 직접 입증했다.
집에서 평소 살림을 잘하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제 스스로 한다. 잡곡밥을 잘한다”며 “영화에 나오는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그런 게 어렵지는 않더라. 늘 제가 하던거라. 손 빨래 하는 것은 흉내로 안 된다. 해봐야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진이 출연한 작품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유해진의 미(美)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987’에서는 김태리의 삼촌으로 분해 삼촌美를 뽐냈던 그는 ‘베테랑’에서는 나쁜남자美를, ‘전우치’에서는 잔망美를 선보이며 사랑 받았다.
이번 ‘레슬러’에서는 (아들)바보美를 보여주는 아들 역의 김민재에 대해 “저하고 나이차이가 기본적으로 있어서 막연하게 어려워하면 어쩌나 처음부터 잘 풀어줘야 하는데 했는데 이 친구가 오히려 저보다 붙임성 있게 잘 해서 제가 오히려 더 편했다. 민재는 든든함이 느껴지는 친구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날 유해진은 ‘럭키’ OST와 ‘Stand by me’를 즉석에서 열창하는가 하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레슬러’ 삼행시와 삼행이야기를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9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