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세월호에 눈물" 이영자, '전참시' 논란이 더 안타까운 이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09 20: 44

MBC가 또다시 일베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가운데 이영자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다시 맞은 '영자의 전성시대'에 뜻하지 않은 찬물이 끼얹어진 것이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이영자 에피소드 중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 화면과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합성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날 '전참시' 제작진과 MBC 측, 그리고 최승호 사장까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했던 바. 대중은 이 같은 상황에 분노를 표하며, 국민 청원까지 동참하고 있다.

특히 그 누구보다 이번 논란이 당황스러운 이는 이영자다. 최근 '전참시'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영자는 타인의 잘못으로 예상치 못한 편집 피해를 입게 됐다.
급기야 이영자는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여 '전참시'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이영자 소속사 관계자는 9일 OSEN에 "이번 주 금요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참시' 녹화에 참석하지 않는다. 제작진에게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이영자 본인이 큰 충격을 받아서 큰 상심에 빠진 상태다. 회사 전체도 비상이 걸렸다"며 "그 외에 공식입장은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영자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여러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2014년 7월 tvN '택시'에서 이영자는 가수 겸 탤런트 김창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월호 추모곡 '노란 리본'을 소개했다. '노란 리본'은 김창완이 어느 날 갑자기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를 생각하며 만든 추모곡이다. 
이영자는 "저는 '노란 리본'을 듣고 감사했다"면서 김창완만이 할 수 있는 위로의 방법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영자는 같은 해 9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도 세월호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자월도 주민을 위해 위로의 밥상을 대접했다. 당시 이영자는 유가족의 아픔에 크게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혀  슬픔을 더했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에 마음 아파했던 이영자. 그러나 하필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한 영상의 또다른 피해자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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