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기원, 황은정이 부부의 연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남다른 부부금슬을 자랑했던 만큼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윤기원과 황은정이 9일 두 사람이 지난해 말 협의이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기원 소속사 측은 OSEN에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이혼 사유 등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기원과 황은정은 2015년 5월 결혼 후 5년 만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윤기원과 황은정은 SBS ‘자기야’를 비롯해 ‘러브 액츄얼리’, KBS 2TV ‘출발 드림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금슬을 자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9살차 부부였던 두 사람은 2012년 결혼 후 한 달 만에 ‘자기야’에 출연해 애정을 뽐냈다. 당시 황은정은 병원에 입원한 윤기원 간호를 했는데 병수발 중 “남편의 소변까지 사랑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윤기원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황은정과의 특별한 애정표현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결혼한 그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아내가 베이글녀다. 얼굴은 귀여운데 몸매가 좋다. 어후”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2년 뒤 ‘라디오스타’에 다시 한 번 출연해 황은정이 다툰 후 자신이 화가 나 있으면 메이드복, 한복 등을 입고 상황 설정을 하며 애교를 부린다고 말해 크게 화제가 됐다.
MC들이 “화나 있으면 아내가 한복을 입고 칠첩반상을 차려준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윤기원은 “(아내가) 애교가 많다. 한복뿐만 아니고 메이드 복도 입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기원은 “어우동이 입던 한복을 입어다. 또 예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때는 기모노를 입고 일본어를 말하는 설정을 했다”고, 황은정은 KBS 2TV ‘비타민’에 윤기원과 출연해 “남편을 위해 준비한 코스프레 의상만 30벌이다. 그런데 남편이 진지하게 신사임당 같은 현모양처를 원한다며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음날 한복 코스프레를 했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부부금슬을 자랑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윤기원과 황은정. 하지만 끝내 결혼 5년 후 이혼을 결심했다. 방송에 출연해 아내 사랑, 남편 사랑을 표현했던 만큼 이들의 이별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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