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으면 좋으련만. SBS '자기야'의 저주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유쾌한 부부로 손꼽혔던 윤기원과 황은정이 뒤늦게 파경 소식을 알렸다.
2012년 5월, 공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윤기원-황은정 커플은 11살 나이 차를 뛰어넘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자기야'를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유쾌한 부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말 남남으로 돌아섰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인간 성격차이가 원인이라는 전언. 협의 이혼 후 윤기원과 황은정은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자기야'를 떠올리고 있다. 씁쓸하지만 '자기야'에 동반 출연했던 연예인 부부들이 방송 이후 갈라서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
양원경-박현정 부부, 이세창-김지연 부부, LJ-이선정 부부, 배동성-안주현 부부, 김혜영-김성태 부부, 고 김지훈-이종은 부부, 김완주-이유진 부부, 이지현-김중협 부부, 이재은-이경수 부부, 강세미-소준 부부가 '자기야'에 나왔다가 파경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백념손님'의 전신인 '자기야'는 스타 부부들의 소탈한 가정 생활과 솔직하고 유쾌한 공개 토크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때론 서로를 지적하고 때론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현재 '자기야'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저주'가 붙을 정도로 안쓰러운 결과물을 내고 있다. '자기야'를 탓할 순 없지만 워낙 많은 스타부부가 출연했고 이들 중 다수가 이혼한 까닭에 씁쓸한 타이틀이 붙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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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