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은 두 달 뒤에 아빠가 된다. 아내인 배우 차예련과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주상욱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2세 맞이를 하게 됐다.
‘대군’이 ‘마의 시청률 5%’를 돌파한 것은 물론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 이어 주상욱은 오는 7월 첫 아이를 품에 안는다. 주상욱, 차예련 부부는 지난해 12월 임신 소식을 전했다. 2017년 3월 결혼한 두 사람이 결혼 6개월 만에 새 생명을 만난 것.
주상욱은 9일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아빠가 되는 소감과 아내 차예련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주상욱은 “차예련이 다른 작품하고 다르게 ‘대군’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운 좋게 스케줄이 맞아서 같이 봤는데 몰입해서 보더라. 그런데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드라마를 볼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차예련이 응원은 물론 시청자 입장에서 조언을 해줬다고. 주상욱은 “연기조언을 해주기보다는 유치할 수 있겠는데 예를 들어 ‘왜 저렇게 갓을 썼냐’고 하는 등의 얘기를 해줬다”며 웃었다.
차예련은 지난해 12월 임신 소식을 전했는데 이때부터 주상욱은 ‘대군’ 촬영을 준비해야 했다. 주상욱은 바쁜 촬영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고, 남편의 존재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차예련은 홀로 있어야 했다.
주상욱은 이에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대군’ 시작할 때가 임신 초기였고 이제 임신 8개월차 말기다. 가장 사랑받아야 하고 투정도 부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함께하지 못했다. 밤에 뭐가 먹고 싶다고 할 수 있는데 단 한 번도 투정을 부려본 적이 없다. 나였으면 투정을 많이 부렸을 텐데. 한 겨울에 수박이 먹고 싶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말을 안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내가 새벽에 촬영을 나가야 하니까 지금까지 외로웠을 것 같다. 참아줘서 너무 고맙다. 출산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시간은 못해줬던 거에 집중해야겠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에 주상욱은 ‘대군’ 포상휴가도 포기했다. 그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포상휴가에 가지 못한다. 며칠 동안 해외에 나가 있을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주상욱은 아내 차예련 자랑을 하기도 했다. 주상욱은 “요리를 진짜 잘한다. 요리 쪽으로 전향해도 되겠다고 말할 정도다. 요리는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레시피 대로 해도 맛없을 수 있는데 센스가 있다. 내가 음식에 대해 까다로운데 나를 이해해주고 음식을 해준다”며 미소를 보였다.
주상욱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영화 보면 가족끼리 여행가서나 또는 마당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그게 누구나의 로망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왔다. 꿈 꿔왔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최대한 가족을 생각하는, 가족 위주의 삶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매일 떨린다. 너무나 기대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은 시기가 얼마 안 남아서 하루하루가 떨리고 감사하다”며 설레는 모습이었다.
주상욱은 “예능이 자신이 가야할 길은 아니지만 평생 인연이 될 것 같다”고 했지만 육아예능에는 출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육아예능은 출연하고 싶지 않다. 사생활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게 아니라 공개할 게 딱히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이다 보니 재미있어야 하는데 내가 재미있는 사생활은 아닌 것 같다. 재미있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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