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김흥국 "사실 밝혀져 홀가분"..아직 최종 판결이 남았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5.09 12: 56

가수 김흥국이 경찰의 성폭행 무혐의 결정에 홀가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직 검찰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는 바, 김흥국은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지난 3월 미투 폭로로 성추문에 휩싸인 김흥국은 두 달간 A씨와 공방을 벌였다. A씨는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김흥국 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에 A씨는 3월 23일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김흥국은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지난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3월 23일 고소장 접수 후 5월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흥국을 무혐의로 판단했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간·준강간·명예훼손 등 세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불기소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김흥국은 9일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며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건이 완전하게 끝맺음된 것은 아니다. 검찰의 최종 무혐의 판결이 아직 남아있다. A씨 법률대리인 채다은 변호사는 "무혐의 처분은 검사가 내리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차이점을 잘 모르는 걸 이용한 (김흥국 측의) 언론플레이"라며 A씨가 여전히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 역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여전히 사건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는 가운데 경찰의 무혐의 결정과 김흥국의 심경 고백으로 여론은 이미 김흥국 편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 “나쁜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김흥국의 말처럼 검찰의 최종 판결을 통해 억울함을 벗고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들이대닷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