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대군’ 주상욱 “데뷔 후 짝사랑 연기는 처음..신선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09 11: 23

배우 주상욱이 10년여 만에 사극 ‘대군’에 출연했지만 그만의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가득한 연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현대극에 출연했던 주상욱이 사극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탄탄한 연기 공력의 소유자 주상욱은 욕망이 들끓는 조용한 카리스마부터 거침없이 터트리는 강렬한 폭주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강의 감정을 완벽한 열연으로 완성, 극의 스릴을 돋우며 몰입을 폭발시켰다.

주상욱은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네스트비지니스센터에서 열린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짝사랑하는 건 처음이었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경우는 드문 것 같다. 그래서 신선했다. 결국 그 여자를 뺏긴다든지 등의 역할을 했는데 바라보기만 하는, 시작부터 끝까지 그런 역할이 신선했다. 시청자들도 신선했을 것 같다. 오히려 그래서 이강이 불쌍해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강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됐다. 집착하고 짝사랑하고 이런 경계선에서 연기할 때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전했다.
앞서 윤시윤이 인터뷰에서 주상욱이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주상욱은 “이번에는 좀 덜한 거다”고 웃으며 “윤시윤 인터뷰를 여러 개 봤는데 내가 느낀 바로는 다르다. 컷하고 난 후와 전이 명확하고 윤시윤은 감정을 계속 가지고 가는 스타일이다. 이휘라는 캐릭터가 매 신ㅇ 우는데 어떻게 그렇게 우냐고, 안 힘드냐고 한다. 물론 힘들겠지만 나도 울고 소리 질러도 컷하면 현실로 돌아와서 웃고 윤시윤은 감정 콘트롤하는 것 같더라.”라고 했다.
주상욱은 극 중 윤시윤과 대립하는 연기를 펼쳤다. 주상욱은 “나는 편하게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같이 연기하는 게 호흡이라고 생각하는데 작은 감정 하나에도 진지하다. 그런 진지함이 같이 상대 배우에게도 플러스가 됐던 것 같다. 같이 진지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주상욱은 윤시윤과 진세연의 연기에 대해 ‘순수하다’는 표현을 했다. 그는 “윤시윤과 진세연 연기스타일이 순수하다. 나는 다르다. 순수함에서 나오는 연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눈물과 연기가 있는데 두 사람이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나와는 반대되는 연기 스타일이다. 나도 순수한 면이 조금 남아있긴 한데 두 사람과는 스타일이 다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도 순수함은 있지만 순수함보다는 현실적이다. 두 배우는 감성, 나는 현실적이다. 그렇다고 순수함이 없는 건 아니다. 연기를 오래해서 순수함을 잃은 게 아쉽기도 하다. 한없이 순수함만 가지고 연기할 수는 없는데 나도 모르게 현실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평생 연기하는 분도 있겠지만 순수함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이 부러운 면도 있었고 보기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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