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이 편집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뉴스 장면을 이영자의 어묵 먹방과 연관 지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뉴스 형식으로 내보내는 중에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 장면을 인용했다. 해당 장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남자 앵커와 여자 앵커의 장면이 인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들은 '어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면서 충격을 안겼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다.
현재 4년 전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굳이 찾아서, 극우성향의 일베에서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하는 어묵과 연결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수많은 시청자도 불쾌하다며 분노의 반응을 나타내는 중이다.
무엇보다 MBC 방송의 일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일베 논란을 살펴보면, 2014년 '섹션 TV 연예통신'은 한 영화배우의 아들과 관련한 친부(親父) 논란을 다루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에 음영처리를 한 이미지를 친부의 실루엣 이미지로 노출했다.
2015년 4월에는 '뉴스데스크'에서 '월드컵 2차 예선,쿠웨이트·레바논과 한 조…중동 원정 고비' 뉴스를 다루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합성한 일베 이미지를 방송했다. 그해 5월에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는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인터넷 아이디로 활용한 네티즌이 그대로 등장해 논란이 됐고, 박진경 PD는 "주의를 더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2017년 9월에도 '뉴스투데이-연예투데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코너에 사용한 데 대해 시청자 및 관련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거듭된 일베 논란에 공식 입장을 냈다.
이처럼 일베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공식 사과만 할 뿐,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순히 사과만 하고 넘어가서는 안 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이번 '전참시' 일베 논란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관련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hsjssu@osen.co.kr
[사진] '전참시' 방송 장면, 해당 뉴스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