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 뉴스 장면 사용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미 VOD 서비스에서는 해당 장면이 삭제된 상태이며, 제작진은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굳이 4년 전 영상을 찾아서 쓴" 제작진에 대한 비난은 커져 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의 먹방 장면을 뉴스 형식으로 전하던 도중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장면을 인용해 일명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측은 9일 OSEN에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한 뒤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장면에 대한 내용을 방송 중 인지한 제작진은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 그러면서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후속 처리까지 제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후속 처리 입장 발표에도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굳이 4년 전 영상을 찾아쓴 자료 영상 담당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는 동시에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일베' 논란에 참담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나 해당 영상은 여전히 유족들과 대중들에게 가슴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사건을 담은 것이기에 분노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당 영상의 문제점을 지난 5일 방송 중 인지해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보도가 되기 전까지 어떤 공식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크게 지적받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