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 정려원이 계속되는 불행에도 엉뚱한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며 몰입도를 더했다.
정려원은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에서 단새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불어닥친 불행들과 마주하고 투구 뒤에 숨어 가족 같은 임마(말)와 위기를 헤쳐 나가려는 엉뚱 극복법으로 시선을 집중 시켰다.
지난 8일 방송된 ‘기름진 멜로’ 3, 4회에서는 단새우의 험난한 결혼식 준비 과정부터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단새우는 신랑 나오직(이기혁 분)의 예복과 구두를 찾기 위해 양복점을 방문했다가 우연치 않게 두칠성(장혁 분)과 용승룡(김사권 분)의 싸움에 휘말리며 결혼식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난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결혼식 당일 버진 로드에서 신랑 나오직 대신 검찰 수사관을 마주하며 눈앞에서 아빠(이기영 분)가 체포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신랑 나오직의 도망, 말기 암 진단까지 총체적 난국을 맞이한 것.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 단새우가 앞으로 이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처럼 정려원은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엉뚱하지만 순수한 단새우의 매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또한 정려원은 근심 걱정 하나 없던 재벌 2세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인생 최고 ‘멘붕’의 순간을 맞이하며 충격받은 모습까지 극 중 단새우의 정서에 그대로 녹아 든 연기로 현실에 있을 법한 단새우를 그려냈다. 매 작품에서 호평 받은 정려원표 캐릭터 열연이 ‘기름진 멜로’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 다음 주부터 펼쳐질 본격적인 전개에 정려원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기름진 멜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