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태곤 한보름이 스페인에서 기적같은 하룻밤을 보냈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드 버라이어티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스페인 대가족과 함께 하는 이태곤 김종민 한보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첫날밤 세 사람은 스페인 파파와 마마, 두 아들, 며느리들과 함께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여기에 흥겨운 댄스파티까지 이어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종민은 스페인 파파, 마마와의 만남에 "감동이고 기적이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만난 마르따 가족만큼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스페인 가족은 또다른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날, 파파가 종민과 태곤을 스페인 상남자의 아지트로 안내했다. 플라멩코 노래가 흘러나왔다. 플라멩코 가수이자 펍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리듬을 타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김종민이 "느낌이 너무 좋다" "소울이 있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나도 동네에 꼭 차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보름은 마마와 파파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스페인 헤레스 사람들의 성지 '산미구엘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가는 길에 스페인 헤레스 벼룩시장에 들렸다. 한보름은 액세서리 가게 앞에서 멈춰섰고 마마에게 팔찌를 선물했다.
이태곤과 김종민이 불고기 덮밥을 준비했다. 한보름이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까지. 파파는 "맛있다"고 말하며 연신 미역국을 들이켰다. 마마 역시 "이게 처음 먹는 한국음식인데 다 맛있다"고 전했다.
이에 파파가 스페인 최고의 소시지를 아낌없이 대접했다. 또한 아끼는 와인을 종민 태곤 보름에게 한병씩 선물했다.
김종민이 파파에게 집에 있는 많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골라달라고 했다. 바로 파파의 어머니 사진이었다. 파파는 "저희 어머니 같은 분은 어디에도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녀가 11명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다.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뭔가 해드릴 나이가 됐을 때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안계셨다"고 전했다.
파파가 종민에게 어떤 아들인지 물었다. "바쁜 아들이고 잘 못찾아뵈어서 미안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에 파파는 "시간을 내서 자주 만나세요. 어머니가 안 계실 때가 분명히 오는데, 그때 되서 후회하면 늦는다"고 격려했다.
이별의 시간. 김종민은 "스페인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 스페인은 '행복한 가정이다'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파파가 1초의 망설임없이 어머니의 사진을 고르셨을 때,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하룻밤만 재워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