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흥국, 성폭행 무혐의로 명예회복? "희생양"vs"숙제 남아"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09 07: 35

 가수 김흥국이 경찰의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오명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하지만 그는 사문서 위조라는 또다른 구설수에 휩싸이게 되면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관계자에 따르면 김흥국은 이날 대한가수협회 박일서 전 부회장측에게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죄,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부실기재죄로 피소됐다. 
박일서 전 부회장 측은 김흥국 회장 당선과 동시에 이사로 등기된 인사들, 2018년 2월 추가로 이사로 등기한 인사들은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총회의 의사록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 측은 OSEN에 "대한가수협회 일은 김흥국이 현 협회 집행부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권한을 위임한 상태"라며 "사문서 위조는 사실무근이다. 서류가 모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흥국 측은 박일서 전 부회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흥국은 계속해서 박일서 전 부회장과 깊은 갈등을 겪어왔던 바. 최근 대한가수협회는 불성실한 일처리를 이유로 박일서 전 부회장을 보직 해임 및 업무 중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박일서는 불복했고 지난 4월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등장, 마찰을 일으켰다.
이후 박일서 전 부회장은 김흥국을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을 입혔고, 동시에 옷을 찢었다는 것이다. 
이에 김흥국 측 역시 억울하다며 박일서 전 부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협회 측도 기자회견을 통해 박일서 전 부회장이 주장하는 '김흥국의 폭행'은 사실이 아님을 발표했다.
이처럼 김흥국은 박일서 전 부회장과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성추문과 관련해선 한시름 놓게 됐다. 8일 경찰은 30대 보험설계사 출신 여성 A씨에 대한 김흥국의 강간, 준강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방송된 MBN ‘뉴스 8’에서는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보험설계사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 당시 김흥국 측은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고 A씨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김흥국도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을 펼쳤다. 그러다 김흥국은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일각에선 김흥국이 미투의 희생자였다며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가하면 아직 검찰의 처분과 대한가수협회의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며 여전히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김흥국. 경찰의 성폭행 무혐의 처분으로 여론도 바뀌고 있는 만큼 그의 활동 재개 가능성도 마냥 낮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가 앞으로 남은 숙제들을 해결하고 논란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 또다시 대중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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