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폭마누라'의 감초 배우 최은주가 머슬퀸이 됐다. 누구보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그였다.
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최은주는 머슬대회 참가했다며 자신을 "179번 선수 최은주"라고 소개했다. 멋지게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근육 몸매를 뽐낸 그는 미즈 비키니 클래식 1위를 따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힘든 시간이었다. 최은주는 "작년에 영화를 준비했다. 액션신이 많아서 액션스쿨도 다니고 PT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영화가 무산됐다. 나태해졌다. 관장님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은주는 2001년 영화 '조폭마누라'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섹시 배우 꼬리표를 쉽게 떼지 못했고 '마법의 성', '조폭마누라2', '가문의 위기' 등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원래 연기자 최은주입니다 인데 오늘은 179번 최은주 선수입니다"라며 "머슬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미즈 비키니 클래식 1위에 올라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마음대로 연기를 펼치지 못한 최은주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공백기를 보냈다. "잠을 못 자니까 수면제를 먹었고 부작용까지 왔다. 그러다 술에도 의존하게 됐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망가졌다"고.
최은주는 "어머니를 위한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하면서 멘탈이 더 깨끗해졌다"며 하루 8시간씩 운동을 해 3개월 만에 건강해졌다고 자랑했다. 머슬대회를 휩슬 정도로 '몸짱'이 된 그였다.
최은주는 자신있게 과거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서 그는 통통한 몸매로 푸석푸석한 상태를 보였다. SNS에는 체중변화 -7.1kg, 근육량 +1.3kg, 체지방량 -8kg, 체지방률 -14%, 내장지방레벨 -4레벨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하며 완벽한 비포 애프터를 뽐냈다.
마침내 그는 지난 6일 열린 'ICN 아시안 내추럴 챔피언십'에서 비키니 부문 1위, 비키니 엔젤 부문 1위, 피트니스 모델 부문 2위, 핏 모델 부문 2위에 오르며 비키니 통합 그랑프리를 달성했다.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낸 그이지만 배우로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최은주는 "본업이 배우니까 연기를 더 하고 싶다. 이제 건강한 이미지가 됐으니까 여전사 캐릭터 같은 것도 되지 않겠나"라며 "연기와 함께 세계대회도 한 번 준비해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최은주의 건강한 인생 2막에 팬들은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한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