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가 김명민과 과거를 추억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내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선혜진(김현주)이 송현철A(김명민)에게 이혼서류를 받고 절망했다.
조연화(라미란)가 혜진을 만나 "그 사람 당신 남편 아니야, 내 남편이야. 돌려줘"라고 전했다.
이어 연화는 "당신 남편 송현철 죽다가 살아났죠? 내 남편도 송현철. 두 사람 이름도 생년월일도 같아. 같은 날 교통사고가 났다. 당신 남편 송현철은 차량이 반파될 정도로 사고가 심각했고 내 남편은 별로 다치지도 않았다. 근데 우리 남편이 갑자기 죽었다. 당신 남편이 죽었어야했는데, 내 남편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혜진은 "그러니까 우리 남편 몸에 조연화씨 남편의 영혼이라도 들어왔다는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연화는 정확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화는 그 증거로 '곧 네 자리로 돌아갈거야'라는 현철A가 보낸 문자를 보여줬다. 하지만 혜진은 믿지 못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송모동(이도경)이 폐렴으로 쓰러졌다. 연화는 현철A에게 전화했고 현철A는 한걸음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현철A가 송모동에게 "아버지 저 현철이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해결할게 있어요. 그것만 해결하고 돌아갈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동은 "돌아오지 말아라. 넌 거기서 새 인생 살아. 널 제대로 못 키운게 천추의 한이다. 오면 안돼. 이 집은 내가 책임질게. 너 이제 내 아들 아니다"라고 했다. 현철A는 모동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송현철A는 연화에게 "맞아. 나 당신 남편 송현철"이라고 했다.
이어 "송현철 지점장이랑 생전에 만난 적이 있어. 대출 때문에 은행갔었던 곳. 거기가 그 사람이 있었던 은행이었어. 내 기억인지, 지점장 송현철의 기억인지 모르겠어. 내 속에 나만 있는게 아니라 죽은 송현철의 기억이 함께 하고 있어. 난 당신 남편 송현철이기도 하지만, 다른 송현철이기도 해"라고 설명했다.
연화는 "아냐, 당신은 내 남편 송현철이야. 송지수 아빠 송현철"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현철A는 "누군가 내가 받지 않은 대출을 조작한게 송현철 지점장이라고 덫을 놨다. 근데 그 송현철이 바로 나야. 난 지금 음모와 계략에 빠져 있어. 그걸 어떻게든 해결해야해. 아님 내가 모든 걸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야해"라며 모든 일을 다 해결하고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연화가 딱풀이(최병모)를 찾아가 송현철A가 돌아오게 도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딱풀이는 연화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혜진의 남편이기도 하다고 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이에 연화는 "겁나요. 안 올 거 같아요. 그 여자 너무 예뻐요"라고 눈물을 쏟았다.
혜진이 현철A에게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현철A가 혜진의 입맛을 다 알고 있었다. 혜진은 "당신 내 남편 맞잖아. 이렇게 다 기억하잖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혜진은 "당신한테 뭔가 사정이 있는 거죠? 우린 늘 그래왔어요. 문제를 보려하지 않고 피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됐나봐요. 근데 이제, 우리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이에 현철A는 "왜 지금처럼 이렇게 먼저 말 걸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그 사람, 당신이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렸을지도 몰라요"라고 했다. 혜진은 "왜 '그 사람'이라고 해요?"라며 당혹스러워했다. 현철A는 "사고 전의 나"라고 했다.
현철A가 씻고 있는 사이 혜진이 현철의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 기록을 확인했다. '아내'로 저장되어 있었다. 다시 전화한 혜진, 연화가 받았고 "전화했으면 말을 해. 지수 아빠"라는 말을 듣게 됐다. 혜진이 놀라 전화를 바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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