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2개월의 악몽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또다른 구설수에 휩싸였다.
8일 관계자에 따르면 김흥국은 이날 박일서 전 부회장측에게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죄,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부실기재죄로 피소됐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 측은 "대한가수협회 일은 김흥국이 현 협회 집행부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권한을 위임한 상태"라며 "사문서 위조는 사실무근이다. 서류가 모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흥국 측은 박일서 전 부회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일서 전 부회장 측은 김흥국 회장 당선과 동시에 이사로 등기된 인사들, 2018년 2월 추가로 이사로 등기한 인사들은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총회의 의사록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흥국은 이미 박일서 전 부회장과 깊은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박일서 전 부회장은 김흥국을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박일서 전 부회장은 김흥국이 지난 4월 20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을 입혔고, 동시에 옷을 찢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박일서 전 부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행히 김흥국은 성추문과 관련해선 한시름 놓게 됐다. 이날 경찰은 30대 보험설계사 출신 여성 A씨에 대한 김흥국의 강간, 준강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성폭행 무혐의 소식을 접했다. 저희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사실이 밝혀져 감사한 일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방송된 MBN ‘뉴스 8’에서는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보험설계사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었던 바다. 당시 김흥국 측은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A씨가 3월 23일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김흥국은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것. A씨 대상으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A씨 무고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김흥국 측은 “아직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무고 사건은 경찰에 계속 수사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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