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따뜻한 코믹 가족극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가 오늘(9일) 개봉한다.
천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워’가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흥행 보증수표 유해진을 앞세운 ‘레슬러’가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의 흥행세를 뚫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줄거리: 전직 레슬링 국가대표였지만 이제는 주부 습진을 달고 사는 살림 9단이 된 귀보(유해진 분)의 꿈은 오직 촉망받는 레슬러 아들 성웅(김민재 분)이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자신만을 바라보며 뒷바라지를 해주는 아빠를 위해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성웅은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던 소꿉친구 가영(이성경 분)이 아빠 귀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성웅은 아빠의 말에 반항을 하기 시작하고 레슬링 역시 하기 싫다고 선언한다. 영문을 모르는 귀보는 갑자기 달라진 성웅의 태도에 답답하기만 하고 설상가상 가영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엄마(나문희)의 잔소리에 더욱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지난해 ‘공조’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사’, ‘1987’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유해진은 ‘레슬러’를 통해 ‘럭키’ 이후 오랜만에 단독 주연작으로 돌아왔다. 유해진은 자신의 주특기인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먹먹함을 안기는 감정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
유해진을 둘러싼 인물들 간의 케미스트리도 ‘레슬러’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아들 역의 김민재와는 현실 부자 케미를, 엄마 역의 나문희와는 현실 모자 케미를 선보이는 유해진은 친구 성동일과 맞선 상대로 분한 황우슬혜와 특히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폭소를 유발한다.
나문희부터 유해진, 성동일, 진경, 김민재, 이성경 등 세대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그리는 영화 ‘레슬러’가 가족의 달 5월을 맞이해 극장가에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레슬러’ 포스터,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