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혐의를 벗고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지난 3월 미투 폭로로 성추문에 휩싸인 김흥국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3월 14일 MBN ‘뉴스 8’에는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보험설계사 A씨와의 인터뷰가 방송되어 파장을 일으켰다.
A씨는 김흥국이 술자리에서 자신에게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했고,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자신의 옷이 완전히 벗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흥국 측은 이날 성폭행 여부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에 A씨는 3월 2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김흥국 역시 A씨를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5일 피의자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김흥국은 “무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증인이 많다. 성폭행, 미투 다 아니다. 난 이런 인생을 살지 않았다. 하루 빨리 명예회복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8일 OSEN에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 3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흥국을 성폭행 무혐의로 판단했다. 불기소 의견으로 오후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두 달간 김흥국을 괴롭히던 성추문 논란은 김흥국의 결백으로 끝이 날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고소인 A씨 측은 검찰 처분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A씨 법률대리인 채다은 변호사는 8일 OSEN에 "무혐의 처분은 검사가 내리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같은 차이점을 잘 모르는 걸 이용한 (김흥국 측의)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채다은 변호사는 A씨가 여전히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 역시 진행 중이라 밝혔다.
여전히 양측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바, 논란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 중인 김흥국이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벗고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