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 준케이가 오늘(8일) 입대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지 약 3개월만. 앞서 입소 장소와 시기 등을 공개하지 않으며 조용히 입대한 그의 속마음은 손편지를 통해 드러났다.
준케이가 입대 직전 팬카페에 남긴 자필편지에는 팬들을 향한 그의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절절히 담겨 있다. 그는 "곧 입대를 앞두고 여러분을 직접 만나뵙지 못하게 되어 글을 남기려 합니다"라며 "지난 2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드려서, 다시 한번 제 진심을 다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을 후회와 자책 속에서 제 자신을 가두었습니다"라고 전했다.
4번째 솔로 투어를 앞두고 도저히 무대에 설 면목이 없었으며 이미 취소할 수 없는 공연으로 팬들 앞에 섰지만 동시에 마음을 다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준케이.
그는 "대중과 팬을 향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걸어왔는지 되짚어보았습니다"라며 "흐트러지지 않겠습니다. 채찍질은 모두 받아들이고 몇 배로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다친 마음을 다 위로하고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준케이는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준케이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 불과 4일 전 재검을 통해 현역 복무 판정을 받았던 바다. 팔부상을 당했던 그는 군복무를 위해 지난 1월 철심 제거 수술까지 받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음주운전 소식과 겹치며 이조차 박수받지 못하게 돼 일면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 이하 준케이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민준입니다.
곧 입대를 앞두고 여러분을 직접 만나뵙지 못하게 되어 글을 남기려 합니다. 이렇게 글로 제 마음이 다 전해질 수 없겠지만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2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드려서 다시 한번 제 진심을 다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을 후회와 자책 속에서 제 자신을 가두었습니다. 저의 잘못에 제가 받는 비난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사랑해준 분들이 받아야 하는 아픔 속에서 제가 느끼고 깨닫는 것이 분명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수로서 대중과 팬을 향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걸어왔는지 되짚어 보았습니다.
음악 속 꿈에 대한 갈망과 20대 젊은 속 패기와 유혹들 이 두 갈래의 길을 동시에 밟아 오려는 욕심에 비틀거리며 걸어왔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돌아보면, 제 직업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 직업의식을 더 뚜렷이 가졌어야 했습니다.
얼마 전 4번째 솔로투어를 앞두고 도저히 무대에 설 면목이 없었습니다. 이미 취소할 수 없는 공연으로 여러분들 앞에 섰지만, 동시에 제 마음을 다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정말 너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이 소중함에 내가 더 잘했어야 함을.
흐트러지지 않겠습니다. 잘못에 대한 비난과 채찍질은 모두 받아들이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분이 아팠던 시간의 몇 배로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10년이란 시간 속에 2PM을 2PM으로, 저를 저로서 지켜준 팬 여러분과 우리 멤버들, 그리고 지난 시간 열심히 도와준 스태프분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과 사랑에 부족했던 저의 마음을 진심으로 돌아봅니다.
여러분의 다친 마음을 다 위로하고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2018.5.8. 2PM Jun.K 김민준 올림. / nyc@osen.co.kr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