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쿠야 그룹', '신원호 그룹' 아닌 '크로스진'으로 비상할까. 1년 3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선 그룹 크로스진은 그만큼 더 돈독해진 팀워크를 선보였다.
크로스진은 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제로’ 컴백 쇼케이스를 가졌다.
지난 2012년 미니 1집 ‘TIMELESS : BEGINS’로 가요계 데뷔한 크로스진은 ‘누나 너 말야’, ‘어려도 남자야’, ‘나하고 놀자’, ‘Black or White’ 등의 곡으로 일본을 비롯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멤버 캐스퍼가 탈퇴하면서 최근 5인조로 재편한 바다.
이번 앨범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달랑말랑’에서는 빨간 끈을 이용한 안무가 돋보인다. 이와 관련해 신원호는 “빨간 끈이 저희 다섯 명을 이어주는 끈끈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 변동은 아무래도 팀 내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타쿠야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힘을 합쳐서 이번 컴백을 준비했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세영은 5인조로 재편한 후 음악적으로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본인의 능력을 더 끌어올려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크로스진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마음을 움직여줬으면 좋겠다는, 감정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리더 신원호의 어깨도 무거웠을 터. 그러나 신원호는 “그 어떤 때보다 이 일 년이 저희에게 대화가 가장 많이 있었던 시간이었다. 진짜 하고 싶은, 전달하고 싶었던 걸 살피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반등의 기회로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덧 데뷔 7년차가 된 크로스진은 ‘타쿠야 그룹’, ‘신원호 그룹’이라고 불릴 만큼 주로 멤버 개인 활동이 두드러진 것이 사실이다. 신원호는 드라마 ‘빅’, ‘푸른 바다의 전설’, ‘20세기 소년 소녀’, ‘시크릿 메세지’ 등 배우로, 타쿠야는 JTBC ‘비정상회담’, ‘알타보이즈’ 등 방송활동으로 활약한 바다. 개인이 아닌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이들의 숙제다.
타쿠야는 “팀에 있을 때에는 제가 못했던 부분을 멤버들이 다 커버해줄 수 있는데 혼자서 일을 하면 그런 부분이 없어지더라. 옆에서 행동, 말을 안 해도 받쳐준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자리를 빌려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원호는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서로에 대해서 평가해주기 때문에 다 모니터링해주고 부족한 점 있으면 말해주고, 상대 역할 대사 쳐줄 때도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역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신원호는 “월화드라마 출연하는 게 결정됐다. ‘사생결단 로맨스’에 출연하게 됐다. 여기 와주신 기자분들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여기서 발표하게 됐다”며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극본 김남희 허승민, 연출 이창한) 출연 사실을 깜짝 발표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욱 불타오르는 포부다. 타쿠야는 “팬분들과 더 가까운 시선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SNS로 소통하고 있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에 신원호는 “그렇게 더 다가가기 위해서 첫 번째로 시도한 게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다. 노는 느낌으로 했는데 늦은 밤까지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저희를 보여드릴 수 있는 걸로, 만날 수 있는 매체가 많기 때문에 거리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꿈을 묻는 질문에 “다섯 명이 함께 있는 게 행복해서 최선을 다해서 크로스진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해 그룹에 대한 애정을 가늠케 했다.
완전체로 활동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신원호는 “‘아는 형님’에 지상렬 형님, 조보아 배우님이랑 같이 나왔는데 제 사진이 자료화면에 껴 있었다. 가수 겸 배우 신원호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 한 장 나왔는데 많이 연락이 오더라. 진짜 다섯 명이서도 한 번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타쿠야는 “저번에 ‘주간아이돌’에 출연했는데 그때 완전체로는 출연 못했다. 이번에는 다 같이 나올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을 밝혔다.
한편 크로스진은 새 앨범 ‘제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