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대군’ 윤시윤 “시청률 5% 돌파? 상상 못해..얼떨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08 13: 52

사실 ‘대군’은 TV조선에 편성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무래도 채널 인지도 때문에 우려 속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방송 초반에는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마의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는 2.51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청률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마지막 20회는 전국 5.6%, 수도권 5.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TV조선 역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했을 정도의 시청률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마의 시청률 5%의 벽을 깨며 기분 좋게 마무리한 ‘대군’. 이에 배우들은 제작발표회 당시 내걸었던 시청률 5%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광화문 프리허그 공약을 내세운 배우들은 오는 9일 공약을 실천할 예정이다.
윤시윤은 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이 시청률을 상상 못했다. 이 얼떨떨함을 즐기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한 건 아니었는데 5%를 넘어갈 수 있을까 그 정도는 욕심이 아닐까 했는데 5% 넘으니까 축하 문자를 받았는데 얼떨떨했다. 실컷 즐기고 있다”고 했다.
종방연 분위기에 대해 “어떤 드라마이든 결과물이 안 좋더라도 좋은데 매니저들이나 관계자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느끼는데 되게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윤시윤은 사실 ‘대군’ 방송 전 큰 걱정을 했다고. 그는 “내가 팬들에게 제작발표회 때 징징거렸다. 그날 잠을 못 잤다. 또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다. 작품이 잘 못되면 끝에는 내 자신에 대한 원망이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그러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느끼는 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드라마가 마지막에 끝나면 수십 명이 우군이 있는 거다. 다 같이 종방연 때 같이 장난치고 고기 구워먹은 분들이다. 혼자 결코 짊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윤시윤은 연기를 하면서 이전과 같은 강박은 내려놓았다고. 그는 “1인분만을 잘하고 다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겸손인 것 같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애티튜드고 겸손함인 것 같다. 배우가 내가 다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내가 이뤄내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 속에서 내가 의지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내가 다 열심히 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바뀐 것 같다. 감독님이 오케이 하면 그 신이 잘했다는 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찍었는데 오케이가 안 나면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시윤은 자신의 연기 등에 대해 부족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보통 배우들이 자기애가 강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나에게 자기애가 없다고 하는데 배우한테 그게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내 자신을 절제하고 컨트롤 한다.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시기에는 나태하지 않게 채찍질 했다가 어느 순간 자기애가 생기고 어느 순간 건방져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업그레이드해야 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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