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준케이가 오늘 조용히 입대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지 약 3개월만이다.
준케이는 8일 오후 입대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입소 장소와 시기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준케이는 입대 직전 자필편지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곧 입대를 앞두고 여러분을 직접 만나뵙지 못하게 되어 글을 남기려 합니다"라며 "지난 2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드려서, 다시 한번 제 진심을 다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을 후회와 자책 속에서 제 자신을 가두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준케이는 "얼마 전 4번째 솔로 투어를 앞두고 도저히 무대에 설 면목이 없었습니다. 이미 취소할 수 없는 공연으로 여러분들 앞에 섰지만 동시에 제 마음을 다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준케이는 "대중과 팬을 향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걸어왔는지 되짚어보았습니다"라며 "흐트러지지 않겠습니다. 채찍질은 모두 받아들이고 몇 배로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다친 마음을 다 위로하고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거듭사과했다.
준케이는 지난 2월 10일 오전 7시께 신사역 사거리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정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PM 완전체 무대가 불발됐고, 준케이는 이미 계획됐던 일본활동만 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에도 준케이는 직접 심경을 고백하며 대중에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제 자신의 순간적인 판단이 어리석었습니다"라며 "음주운전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알면서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제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께 그리고 우리 멤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남긴 바 있다.
이로써 준케이는 두 번의 심경고백을 남긴 뒤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비록 그는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철심 제거 수술과 재검을 통해 현역 복무 판정을 받을 정도로 입대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 이가운데 준케이가 음주운전을 뉘우치며 어떤 모습으로 군생활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