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입대발표였다. 인피니트 김성규가 자신의 솔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입대예정일을 깜짝 공개했다.
김성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첫 솔로 단독콘서트 'SH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가 오픈하자마자 3분만에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김성규의 인기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김성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인피니트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댄디한 깔끔한 슈트차림을 입은 그는 스탠딩마이크와 세션 밴드에만 의지한 채 자신의 가창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그의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김성규의 솔로콘서트는 뜨거운 호평 속에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러다 콘서트 마지막날 김성규는 어쩌면 한 편의 드라마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팬들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현역 입대 소식을 밝힌 것.
김성규는 지난 7일 “내가 다음 주에 군대에 가게 됐다. 여러분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해서 아쉽지만 군대는 누구나 가는 것이고 당연한 것”이라며 “이렇게 콘서트를 마무리하고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건강히 지내시고 남은 멤버들을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규는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육군 2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김성규는 입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해오지 않았던 만큼 가요계는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한 팬들 뿐만 아니라 소속사 관계자들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더했다.
특히 김성규는 최근 앨범부터 뮤지컬, 콘서트까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개인활동을 펼쳐왔다. 여기에 특별한 구설수 없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탄탄한 행보를 걸어왔던 바.
그러다 김성규는 첫 솔로콘서트가 마무리되는 가장 의미있는 순간, 가장 먼저 팬들에게 입대소식을 직접 전했다. 남다른 팬사랑이 돋보이는 부분. 팬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뜻깊은 안녕을 하게된 셈이다.
이로써 김성규는 팬들과 입대 전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됐다. 이제 당분간 가수가 아닌 군인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김성규. 그의 입대발표는 갑작스럽긴 했지만 팬들에게도, 후배들에게도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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