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호가 멜로에 이어 이번에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서 새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주연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호는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에서 텃세가 심한 호텔 주방에서 바닥부터 실력을 닦아, 7년 만에 최고의 스타 셰프가 된 악바리 중식 셰프 서풍 역을 맡았다.
‘기름진 멜로’는 중국집 주방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핫한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장르만 보더라도 이준호의 전작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와는 정반대의 드라마다.
전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건물붕괴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 이준호는 극 중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트라우마로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강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물론 원진아와의 멜로도 소화했다.
아무래도 드라마의 분위기가 무거운 만큼 이준호는 오열하는 연기나 문수(원진아 분)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눈빛,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먹었던 약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강두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연기호평을 받은 만큼 이준호는 곧바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됐다. ‘기름진 멜로’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이준호는 전작과는 극과 극의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보는 맛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7일 ‘기름진 멜로’ 첫 회에서 이준호는 전작을 생각나게 하지 않는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전작에 비해 빠르고 경쾌한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이준호가 현란한 칼질을 선보이고 마치 섹소폰을 연주하듯 오리를 들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코믹한 모습 등 주방에서 보여준 화려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호텔 중식당 메인 셰프인 왕춘수(임원희 분)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나 활기 넘치는 주방에서 “서비스~”라고 외치며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부터 두칠성(장혁 분)에게 독설을 던지고 티격태격 하는 것까지, 드라마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멜로부터 ‘기름진 멜로’의 로맨틱코미디까지 소화하고 있는 이준호. 주연배우의 바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기름진 멜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