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와 신현준이 연락이 되지 않는 아들때문에 힘들어하는 노부부 사연에 먹먹해했다. 15년 동안 연락이 안되는 아들을 찾아 경찰서를 방문한 할아버지. 그는 "15년 동안 연락이 없다. 죽은 것 같다"고 힘겹게 말했다. 조사 결과 사망은 아닌 상황이었고, 사연을 들은 신현준과 이청아는 안타까워했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3'에서는 포항에서 마지막 근무를 하는 신현준, 이청아, 오대환, 이정진의 모습이 담겼다. 네 사람은 원래 울릉도에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울릉도에 가지 못했다.
이날 다시 울릉도행 배가 운행이 됐고, 포항에서의 대기발령도 끝났다. 이날 마지막으로 한 할아버지가 경찰서를 찾았다. 할아버지는 "막내 아들이 2003년 이후로 연락이 없다. 10년이 넘었다, 어디서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준과 이청아는 마지막 상황과 아들의 나이에 대해 물었고, 할아버지는 "마지막 통화에서 별다른 건 없었다. 일상적인 안부 전화였다. 아들은 지금 50살이 됐다"고 말했다. 선배들은 아들의 이름과 나이를 조회했고, "사망은 아닌 것 같다. 사망이었으면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실종신고를 하고 경찰서를 나갔고, 안타까워하며 끝까지 쳐다보던 신현준은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 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 할머니는 "아들이 같이 살다가 장사한다며 서울로 갔다. 마지막에 봤을 때 지하방에 살고 있었다. 3~4년 전에는 꿈에도 자주 나왔는데, 지금은 꿈에서도 볼 수 없다"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청아는 "장사가 잘 되면 연락하자 하시다가 이렇게 세월이 흐른 것 같다"고 할머니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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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골경찰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