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맑음' 여주인공 설인아의 역경이 시작됐다.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1 새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 연출 어수선)에서는 강하늬(설인아 분)가 강인 푸드그룹 공모전 최종까지 올라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했다.
면접관들은 아이디어가 좋다며 칭찬했고, 대학과 전공을 물었다. 그러나 강하늬는 "전공은 없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벌, 나이, 경력 무관, 오로지 뛰어난 열정만 본다는 말에 지원하게 됐다. 실전 경험으로 맡기시면 뭐든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그러나 고졸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면접관들과 임원의 표정이 달라졌다. 또, 강하늬는 면접관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회사 임원(안연홍 분)은 "이런 애를 인재라고 뽑아놨냐? 회사 망치려고 작정했냐? 똑바로 해라. 그리고 내가 예전에 얘기했던 나랑 친한 동생 왜 안 뽑았냐?"며 화를 냈다.
면접에서 떨어진 강하늬는 "학벌 안 본다면서요. 경력도 상관없다면서요. 마케팅 용어는 몰라도 내가 직접 발로 뛰면서 눈으로 관찰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이건 노력이 아닌가요? 열정이 아니에요? 이럴 거면 애초에 서류를 통과시키지 말았어야지"라며 속상해했다.
좌절한 강하늬는 굴하지 않고, 그날 저녁 여자친구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공모전에서 탈락한 강하늬에게 남은 희망은 콜센터 정규직 전환뿐이었다. 강하늬는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할 거다. 꼭 정규직이 될 거다"며 밝게 웃으면서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콜센터 팀장은 "강하늬 씨 지금부터 계약 해지다"고 통보했고, 강하늬는 "팀장님 농담이죠? 실화인 줄 알고 쫄았다"며 웃었다. 그러나 팀장은 "계약 해지 맞다"고 강조했고, 강하늬는 사색이 됐다.
이와 함께 이날 강하늬와 남주인공 이한결(진주형 분)의 첫 만남도 공개됐다. 이한결이 볼때마다 남자가 바뀌는 강하늬의 행동을 의심하며 눈여겨보는 장면이 등장, 곧 만나게 될 두 사람의 인연을 암시했다.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인아, 진주형, 하승리, 이창욱, 심혜진, 최재성 등이 출연한다./hsjssu@osen.co.kr
[사진] '내일도 맑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