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칸개막③] "칸 첫 진출" 아인·성민·지훈·종서(ft.2번째 정민·진웅)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08 09: 00

 올해도 우리나라 배우들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대거 진출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칸에 진출하는 배우부터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게 된 스타까지 다양하다.
먼저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의 주연배우 유아인과 전종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가게 됐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그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베테랑’을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으며 ‘사도’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이번에는 감정을 분출하는 캐릭터가 아닌, 내재된 열정을 가진 새로운 시도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의 동네친구 해미로 분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역할로 캐스팅됐다.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 감독의 영화에 출연 기회를 얻은 데다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까지 초청받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이 작품 이후의 행보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대구의 연극무대에서 시작해 대학로를 거쳐 충무로의 개성 넘치는 배우로 안착한 이성민도 데뷔 후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기 때문.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맡으며 연기력을 드러내왔던 그에게 ‘공작’은 남다른 의미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주지훈도 2006년 드라마 ‘궁’으로 데뷔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칸에 진출한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부터 ‘키친’ ‘나는 왕이로소이다’ ‘결혼전야’ ‘좋은 친구들’ ‘간신’ ‘아수라’ ‘신과 함께’ 등 비교적 다양한 장르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아온 그이기에 ‘공작’에서는 어떤 얼굴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크다.
이처럼 생애 첫 칸 진출을 앞둔 배우들 말고도 두 번째로 초청 받은 배우들도 있다. 황정민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지만 당시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공작’으로 두 번째로 초청 받는 것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
조진웅은 그와 반대의 사례에 해당된다. 같은 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올해도 황정민과 주연을 맡은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지만 일정상 불참하게 됐다. 현재 그는 영화 ‘광대들’을 촬영하고 있으며 이달 개봉하는 ‘독전’의 홍보를 앞두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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