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컴백, 확실히 다르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를 발표하며 컴백한다. '미국 강제진출' 이후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분명히 뭔가 다르다. 자신감이 묻어있는 행보다.
방탄소년단이 컴백하는 18일은 금요일이다. 많은 아이돌 그룹은 월요일 혹은 목요일에 맞춰 컴백 일정을 잡는다. 각 방송사들의 음악방송과 관련, 음원 및 음반 판매량의 차트 반영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다. 화, 수요일 방송되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노리는 경우엔 보통 월요일 컴백을, 목요일 이후 음악방송에서 1위를 노리는 경우엔 목요일 컴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아이돌 중 흔치 않은 '금요일 컴백'이다. 음원 및 음반의 차트 반영에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날짜지만, '요일 변경'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음악방송 1위를 못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없다. 언제 내더라도 호성적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소속사의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선택이다.
방탄소년단은 노래의 프로모션 일정에 따라 발매일을 유동적으로 바꿔왔다. 그리고 '금요일 컴백'을 알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프로모션 일정이 공개됐다.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게 된 것. 한국어로 된 노래를 미국 시상식에서 최초 공개하는, 스케일 다른 컴백 프로모션이 완성된 셈이다.
여기에 미국 매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 출연 소식도 알려졌다. 이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이어 '엘렌쇼'에도 다시 출연하며 글로벌 팬들을 연달아 만난다. 국내 아이돌 그룹이 한국어로 된 신보 프로모션을 미국에서 잇따라 진행한 전례 없는만큼, 신기하고 생경한 모습일 수 밖에 없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화제성에도 불구, 컴백과 관련한 보안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어 이 역시 놀랍다.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관련한 스포일러는 해외 매체에서 나온 것이 전부다. 빅히트는 컴백과 관련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뮤직비디오 역시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에야 보도됐다. 인기 아이돌에게 늘 따라붙는 '스포일러 홍역'이 거의 없는 셈이다.
이렇듯 방탄소년단은 극비리 뮤직비디오 촬영 후 금요일 컴백을 알리고, 미국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컴백도 다른 방탄소년단, 이들이 과연 세번째 정규앨범으로 가요계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