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칸개막①] '제71회 칸영화제' 오늘 개막..'버닝' 수상·'공작' 호평 받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08 06: 31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 세계 영화인들과 성대한 잔치를 이어간다.
8일 오후(현지시간) 71회 칸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오프닝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영화 ‘에브리바디 노우즈’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유럽 영화 ‘에브리바디 노우즈’는 결혼 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여자가 과거의 비밀에 부딪히며 위협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드라마이다. 폐막작은 ‘돈키호페를 죽인 사나이’(감독 테리 길리엄).

올해 우리나라 상업 장편 영화 가운데 ‘버닝’과 ‘공작’이 각각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따라 두 영화를 향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반응이 어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경쟁부문 후보로 오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8년 만의 복귀작이다.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동창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오랜만에 만나면서 호감을 느끼고, 그녀로부터 의문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그린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 유아인이 데뷔 후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게 됐으며, 신인 전종서 역시 데뷔작을 통해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스티븐 연은 지난해 열린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옥자’(감독 봉준호)로 초청받았는데 ‘버닝’이 진출함으로써 2년 연속 방문하게 됐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수상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버닝’이 과연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상영될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극이다.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다. 윤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한국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러시아 영화 ‘레토’(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도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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