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슈가맨2' 위너가 하면 '콩심어라'도 살린다..역대급 쇼맨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5.07 10: 44

 역대급 쇼맨의 활약이다. 보이그룹 위너가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 완전체로 출격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슈가맨2’에서는 위너가 쇼맨으로 출연해 케이윌X딘딘과 역주행송 대결에 나섰다. 위너가 재해석한 슈가맨은 나비효과, 시나위 출신의 록의 전설 김바다.
김바다는 지난 1996년 시나위 EP 앨범 ‘Circus’로 데뷔, 파격적인 콘셉트와 소름끼치는 가창력, 록스피릿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 평가받는 나비효과 활동 당시의 록발라드 ‘첫사랑’을 위너가 2018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것.

위너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음악 역량을 키우며 자작곡 능력을 탑재한 실력파 아이돌이다. 특히 지난 4일 발매한 정규 2집 ‘에브리데이’에는 멤버들의 전곡 자작곡이 총 12곡 수록돼 있다.
위너는 지난해 ‘릴리릴리’에 이어 이번 정규 2집 동명의 타이틀곡 ‘에브리데이’까지 K팝그룹 중에서 가장 트렌드에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위너의 매력을 단 하나의 수식어로 표현할 수 없지만 ‘팝스럽다’, ‘세련되다’ 등이 리스너들이 꼽는 공통된 매력이 아닐까. 그만큼 과거 사랑받던 노래를 앞으로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재해석하는 데 위너만큼 재격인 쇼맨이 또 없을 터다.
나비효과의 ‘첫사랑’은 위너와 꾸준히 함께 작업하고 있는 AiRPLAY가 편곡했으며, 위너의 래퍼 송민호와 이승훈의 센스 있는 랩파트가 더해져 트렌디하게 재탄생했다. 특히 유명한 후렴구인 ‘she’s all I need’가 김진우의 미성으로 재탄생한 부분은 ‘2018 버전 첫사랑’을 더욱 신선하게 만드는 킬링파트. 김바다도 무대를 본 후 위너의 음악성을 다시 보게 됐다며 극찬했다.
위너의 순발력과 스웨그가 빛난 장면은 또 있었다. 상대편 슈가맨으로 출연한 이지라이프 털보이 이상백의 ‘콩을 심어라’라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때가 바로 그 순간. 엉뚱하고 다소 당황스러웠던 퍼포먼스를 단번에 습득, 위너의 스웨그로 재탄생시켰다. “심지어 ‘콩을 심어라’도 살렸다”는 반응이 있을 만큼, 뭘 해도 위너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능력은 박수 받을 만하다.
그 결과 위너는 완전체로는 첫 출연한 ‘슈가맨2’에서 케이윌과 딘딘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역주행송 무대 영상은 네이버TV 캐스트 톱100에서 2위로 단숨에 올라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슈가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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