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예고된 첫방 아쉬움..'뜻밖의Q', 달라질 2회를 기대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06 08: 45

예고된 아쉬움이었다. 이미 제작발표회부터 '웃픈' 상황이 연출됐던 MBC 새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시골장터에 맞먹는 어수선함"이라는 셀프 디스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과 극. 이를 이미 예상했던 제작진은 2회부터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뜻밖의 Q'는 퀴즈를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라는 콘셉트를 가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후속작이라는 이유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국민 예능'의 뒤를 잇는 것 뿐만 아니라 토요일 저녁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뜻밖의 Q'가 짊어져야 하는 무게는 상당했다.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연출자 최행호 PD와 MC 이수근, 전현무는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독이 든 성배", "1회 녹화는 어수선했다" 등 솔직한 자체 평가를 하며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전했다. 방송에서도 셀프 디스가 난무했다. 

이수근, 전현무를 중심으로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소녀시대 써니, 위너 송민호, 비투비 서은광, 마마무 솔라, 트와이스 다현, 구구단 세정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요계 선후배둘이 출연한 가운데 세대 공감 퀴즈가 이어졌다. 
방송 초반부터 제작발표회 영상과 함께 셀프 반성을 시작한 '뜻밖의 Q'는 CG와 자료 화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벌어지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는 출연자들의 반응을 녹여내며 재미를 찾으려 노력했다. 여기에 '어수선한 분위기 극대화', '방송 사고 아닙니다', '떨떠름', '혹독한 자기 반성' 등의 자막으로 1회의 산만함을 자체 평가, 2회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일단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봤던 시청자들은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토해냈다. 특히 방송 말미 최행호 PD가 제작발표회에서 했던 "첫회를 가수분들로만 섭외를 했는데 거기서 연출이 좀 많이 미스가 보여서.."라는 발언과 "재미의 균형을 위해 출연자의 절반을 새로이"라는 자막은 '1회의 출연자들은 뭐가 되냐'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또한 재미를 위해 추가된 CG와 자료 화면이 지나치게 많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막 방송을 시작했고, 제작진 역시 첫 회 녹화의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고 달라질 것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모든 예능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뜻밖의 Q'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뜻밖의 Q'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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