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그리가 예능 신동다운 입담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MC그리와 송소희가 새로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8살 때부터 아빠 김구라를 따라 방송에 출연한 MC 그리는 당시 예능 신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벌써 방송 경력 13년 차가 된 MC 그리는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형님들을 사로잡았다.
형님들 모두 김구라와 친분이 있는 바, 김구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아빠 김구라가 ‘아는 형님’ 출연에 무슨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MC 그리는 “이제는 믿어주고 알아서 해라 느낌”이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세상에서 가장 구라 형이 약한 사람이 그리다. 그리한테만 저자세”라고 증언했다.
아빠 김구라에 대해 그는 “나에게 아버지란 완벽한 아빠다. 아빠랑 한 번도 갈등이 없었다. 그래서 사춘기도 없었고 싸운 적도 한 번도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는 “아빠로서는 없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있다”며 “인상과 삿대질, 다리 꼬고 앉는 것이 대충하는 사람처럼 보이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MC 그리는 사랑에 있어서도 당당했다. 그는 공개 열애 중인 여자친구에 대해 “3년 째 됐다. 내일 모레 벚꽃 보러 간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와 혼인신고서를 쓴 경험이 있다는 그는 “진짜 써내려고 한건 아니라 동사무소 같이 갔는데 혼인 신고서를 발견하고 둘이 한 번 써봤다”고 설명했다. 공개연애 후회는 안하냐는 질문에는 “후회 안 한다. 데이트 다니기 편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날 MC 그리는 아버지와 할머니가 싸웠던 일화, 머리를 길렀을 때 아빠를 닮았다고 해서 바로 머리를 잘라버렸다는 일화 등을 공개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성품이 정말 착하다”는 서장훈의 말처럼 바르게 잘 자란 MC 그리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힙합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MC 그리의 앞날에 응원이 더해지는 이유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