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인피니트와 달랐다" 김성규, 첫 솔로콘으로 증명한 진가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06 07: 20

칼군무로 카리스마를 뽐내던 인피니트 김성규는 없었다. 김성규가 오직 목소리로만 첫 솔로콘서트를 가득 채웠다.
김성규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첫 솔로 단독콘서트 'SHINE'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가 오픈하자마자 3분만에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김성규의 인기를 입증했다.
‘천사의 도시’ ‘끌림’으로 포문을 연 김성규는 지난 6년간 발표한 솔로 앨범 ‘Another me’, ‘27’, ‘10 Stories’를 총망라한 무대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그는 타이틀곡 'True love' '너여야만 해' '60초' 등을 비롯해 'ALIVE' 'I NEED YOU' '지워지는 날들' '거울' 등 그동안 쉽게 라이브를 들을 수 없었던 수록곡들까지 열창했다.

김성규는 "콘서트장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 나도 많은 기대를 했고 떨렸다"라며 “그동안 냈던 솔로 앨범 곡수를 세다보니까 꽤 되더라. 요즘 공연을 준비하면서 옛날에 발매했던 ‘Another Me’라는 앨범을 다시 들었다.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 굉장히 어색했다. 그때 목소리와 표현하는 법들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새로운 마음으로 노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성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인피니트 공연과는 확연히 달랐다. 깔끔한 슈트차림을 입은 그는 스탠딩마이크와 세션 밴드에만 의지한 채 자신의 가창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그의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러면서도 김성규는 인피니트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인피니트의 '마주보며 서있어'도 홀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김성규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팀의 위대함을 느꼈다. 팀 노래를 여러가지 놓고 고민을 했다"라며 "혼자서 부르기 굉장히 힘들더라. 중간에 랩도 패스했다.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멤버들이 보고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성규는 "엘(김명수)가 커피차를 보내줬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나도 보내줄 걸 싶었다. 조만간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인피니트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콘서트에는 래퍼 펀치넬로가 등장하기도 했다. 펀치넬로는 김성규가 지난 2월 발표한 ‘10 Stories’의 '뭐랬어'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김성규는 혼자서도 콘서트를 여유롭게 끌고 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인피니트를 벗어나 솔로 아티스트 김성규로 우뚝 선 것. 팬들 역시 김성규의 노래 한 곡 한곡에 떼창으로 화답하며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한편 김성규의 첫 솔로 단독콘서트 ‘SHINE’은 5일부터 7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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