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신동과 국악 신동이 만났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송소희와 MC그리가 출연했다.
8살 때부터 방송에 출연하며 예능 신동, 국악 신동으로 불렸던 MC 그리와 송소희는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형님들을 휘어잡았다.
특히 아빠 김구라와 모두 친분이 있는 형님들은 MC 그리에게 더욱 관심을 보였다. 아빠 김구라가 ‘아는 형님’ 출연에 무슨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MC 그리는 “이제는 믿어주고 알아서 해라 느낌”이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세상에서 가장 구라 형이 약한 사람이 그리다. 그리한테만 저자세”라고 증언했다.
MC그리는 “나에게 아버지란 완벽한 아빠다. 아빠랑 한 번도 갈등이 없었다. 그래서 사춘기도 없었고 싸운 적도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는 “아빠로서는 없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있다”며 “인상과 삿대질, 다리 꼬고 앉는 것이 대충하는 사람처럼 보이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사랑이라고 쓴 MC 그리는 공개 열애 중인 여자친구에 대해 “3년 째 됐다. 내일 모레 벚꽃 보러 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친구와 혼인신고서를 쓴 경험이 있다는 그는 “진짜 써내려고 한건 아니라 동사무소 같이 갔는데 혼인 신고서를 발견하고 둘이 한 번 써봤다”고 설명했다. 공개연애 후회는 안하냐는 질문에는 “후회 안 한다. 데이트 다니기 편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한편 송소희는 자신의 특기인 국악 소리로 관심을 끌었다. 소리를 불러주고 싶은 사람으로 서장훈을 꼽은 송소희는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를 바치어 무엇 하나”라는 가사의 태평가를 불러주며 폭소케 했다. 강호동에게는 ‘천하장사 만만세’를, 이상민에는 그의 상황에 딱 맞는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송소희는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목표가 맞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무형 문화재가 되어야지, 카네기홀에 서야지 같은 장기적인 꿈이 있었는데 이제는 일주일, 한 달 단위 목표를 잘 이루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송소희는 얌전한 외모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술도 하냐는 질문에 송소히는 “요즘에는 안 하는데 스무살 때 처음 술을 접하고 나서 몽롱한 기분과 분위가 좋아서 날아다녔다. 그 때 너무 많이 마셔서 언제부턴가 술 냄새도 싫더라”고 반전 주량을 공개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젊어 보이는 비법을 안다고 밝힌 송소희는 “걸을 때 어르신 같다 해서 아이돌 걸음걸이를 배웠다”며 즉석에서 워킹을 선보이는가 하면 송소희가 준비해온 아이돌 댄스를 본 멤버들은 체력절약 춤이라며 당황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는 형님 멤버들과 MC 그리, 송소희는 ‘전국노래자랑’ 콘셉트의 꽁트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