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배성우가 괴한의 칼에 찔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는 염상수(이광수 분) 순경과 순찰에 나섰던 오양촌(배성우 분) 경위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지구대를 떠나겠다는 한정오(정유미 분)와 그런 그녀를 기다리겠다는 상수가 애정을 확인했다. 정오는 입양이 어려워 버려진 아기의 심폐소생술을 하며 참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 아기의 호흡이 곧바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핏기 없는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것. 그러나 인공호흡과 가슴압박 끝에 울음을 터뜨리며 호흡이 돌아왔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삼보(이얼 분) 경위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금덩이보다 귀한 사람 목숨을 구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겨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퇴임식에서 “경찰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이다. 그러니까 모두 안전, 안전”이라고 외치며 마지막으로 경례를 했다.
정오는 그러나 “누군가 나에게 경찰의 사명감에 대해 묻는다면 자신 있게 ‘나는 사명감이 충만한 경찰이다’라고 대답할 자신이 없다. 나는 지구대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말했어야 하는데. 네 말대로 우리가 진지한 사이는 아니지만 내가 정말 너를 좋아한다”며 “나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기분도 들고, 너만이 아니라 지구대 다른 팀원들에게도 다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들 여기가 좋아서 있는 거다. 책상에 앉아 있는 거보다 현장이 재미있고 사명감 때문에 억지로 있는 게 아니다. 마음 아픈 일도 많지만 엊그제처럼 우리가 사람을 살리는 경우도 있으니 미안해한다는 건 안 맞는다”는 상수의 답변.
그러면서도 “그래도 너한테 화는 난다. 왜 나한테 기다리라고 말하지 않냐. 난 그게 너한테 너무 서운하고 화난다”면서 유학 가는 정오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난 기다릴 수 있다. 내가 만약 너가 유학 갔는데 못 기다리고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변심하면 어떨 것 같으냐”고 물었다. 정오는 어쩔 수 없겠지만 많이 서운할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했다.
정오는 오양촌 경위에게도 “허가서 받으면 휴가서를 내려고 한다. 지구대가 버겁다. 사명감이 투철한 경위님한테는 사명감 없는 제가 어이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근무할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의대생으로 보이는 묻지마 범죄자가 한 고등학생을 공원에서 칼로 찔러 의식을 잃게 만들었고, 우연찮게 현장을 찾았다가 사건을 보고 하던 양촌 역시 괴한의 칼에 맞아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양촌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상수는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범인에게 총을 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