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한 물곰탕 가게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시언이 “오해”라며 상황 설명을 하고, 가게 측도 해명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 혼자 산다’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작은 행동도 논란으로 번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세 억란이 결성 1주년 기념으로 울릉도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배를 타기 전 아침 식사를 했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해 10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하는 불상사에 놓였다. 게다가 주문이 잘못 들어가 물곰탕 5인분이 나오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이 에피소드는 여행 내내 끊임없이 불운에 시달리고 티격태격한 세얼간이의 운명을 직감케 하는 예고편과도 같았다. 이번 여행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예감처럼, 세얼간이는 배멀미와 차멀미에 시달리고, 낚시에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야만 했다.
하나의 재미 요소로 등장했던 이 에피소드는 뜻밖에도 방송 후 논란으로 이어졌다. 세 사람에게 물곰탕 5인분을 내온 가게가 바가지를 씌웠다는 것. “세 사람이 물곰탕 5인분을 주문하면 식당 측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서 ‘5인분 맞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네티즌들은 의문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시언은 방송 중 계산을 하는 모습이 등장하자 “저 가게에서 돈을 덜 받으셨다”고 말했고, 식당 종업원도 “주문이 잘못 들어갔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박나래도 이 일화를 보고 “장도연도 예전에 3인분을 시켜야 하는데 세 상 차림을 시켜 4명에서 20인분 먹었다”고 고백하며 주문 오류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맞장구쳤다.
이 장면이 정말 바가지였다면, 방송 측에서도 논란이 될 것을 감지하고 편집을 했을 터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우스운 에피소드 정도로 넘어갔고, 박나래와 같은 무지개 회원들도 세얼간이의 불운을 안타까워했을 뿐 이 상황에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 이번 바가지 논란은 정말 예상 밖의 논란이었고, 이 때문에 식당의 이름이 알려지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치닫고 말았다.
이에 5일 이시언은 SNS에 “사장님이 주문 잘못 받아서 죄송하다고. 돈 안 받겠다고 하는 거 드려야 된다고 했더니 3만원만 받으셨어요. 여러분 오해하지마세요!”라며 해명을 했다. 그 게시물에는 식당 주인의 친척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사전 촬영을 허락했고, 맛보라고 더 많은 양을 제공했다. 그게 5인분이 된 거였고, 저희 쪽에서는 돈 안 받는다고 했는데 제작진이 받으라고 해서 3만원만 받았다. 좋은 의미로 촬영한 게 이렇게 돼 버려 속상하다”고 상황 설명을 덧붙였다. 이시언도 이 네티즌의 말에 “피해 입으셨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 사장님 정말 좋으신 분이었는데”라고 댓글을 달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시언과 식당 측의 해명 덕분에 ‘물곰탕 바가지 논란’은 일단락이 된 듯하다. ‘나 혼자 산다’는 최근 큰 인기를 누리면서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인기 때문에 잡음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나 혼자 산다’. 네티즌들도 “‘나 혼자 산다’의 인기가 무섭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엄연한 ‘인기 예능’이 된 만큼, ‘나 혼자 산다’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