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뜻밖의Q' 첫방, '무도' 왕관 무겁지만..다세대 공감은 '인정'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05 19: 54

'뜻밖의 Q'이 '무한도전' 후속으로 첫 방송을 한 가운데, 아직은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지우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을 뽐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이수근과 전현무가 MC로 나서, 다양한 연령층의 패널들이 등장해 음악 퀴즈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근, 전현무가 MC로 나선 첫 녹화에는 노사연-설운도-강타-은지원-유세윤-써니(소녀시대)-송민호(위너)-서은광(비투비)-솔라(마마무)-다현(트와이스)-세정(구구단)까지 다양한 연령대 가요계 선후배가 총출동해 Q플레이어로 나섰다.

'뜻밖의 Q'는 패널과 제작진의 대결이나 패널끼리의 대결이 아닌, 문제를 출제하는 시청자와 패널들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퀴즈 프로그램이었다. 
멤버들은 유명 유튜버나 이모티콘 등으로 출제되는 시청자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최고령인 설운도, 노사연은 물론, 트와이스 다현, 구구단 세정 등의 막내들도 적극적으로 퀴즈 풀이에 임했다.
문제는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사랑하는 노래들을 선곡했다. 덕분에 노사연, 설운도도 즐겁게 퀴즈에 참여했고, 브레인 강타는 폭풍 문제 해결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첫 방송은 12명의 퀴즈 플레이어가 음악 퀴즈에 달려드는 모습 때문에 아직은 정돈되지 못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컸다. 재기발랄한 편집으로 이를 보완하긴 했지만, 프로그램의 색깔을 정확하게 정하기 전까지는 이 어수선함은 쉽게 정리돌될 것 같지 않았다.
제작진도 이런 문제점을 잘 아는 듯 했다. 자막으로 "2회부터 봐달라"고 말한 PD의 말을 그대로 자막으로 내보냈고, 마지막 춤추는 무대에서는 자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극대화"라는 셀프디스를 했다. 제작진은 한 회를 모두 되돌린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져  웃음을 자아냈다.
13년간 야외 버라이어티를 보던 시간대에 스튜디오 예능을 보는 것은 역시 아직은 어색했다. 그럼에도 '세대공감 퀴즈쇼'라는 타이틀은 인정할 만 했다. 故김광석의 노래부터 선미 노래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사랑하는 노래들이 문제로 등장했다. 패널의 구성도 다양한 세대들을 고려한 구성이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보기 편안한 예능이었다.
"2회부터 봐달라"는 '뜻밖의Q' 제작진의 당부처럼, 아직은 부족하지만 좀 더 지켜볼 만한 예능이었다. 과연 '뜻밖의 Q'가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지우고 토요일 예능에 잘 안착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뜻밖의 Q'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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