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주며 1승을 거뒀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 특집 3부가 그려졌다.
큰 환호 속에 등장한 조용필은 “오랜만에 TV에 출연을 했다. 이렇게 방송국에 와서 스튜디오에서 하는 것은 오랜만이라 낯설지만 친근감도 느껴지고 어렸을 때 생각도 난다”며 “‘불후의 명곡’ 출연하기를 잘했다 생각을 한다. 한 가수 한 가수 나올 때마다 뜨겁게 환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첫 번째 무대는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동하가 꾸몄다. ‘비련’을 선곡한 그는 절규하는 듯한 강렬한 고음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무대를 꾸민 다비치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동을 자아냈다. 그 결과 동하가 다비치를 꺾고 427점으로 1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를 꾸미게 된 세븐틴은 “이 자리에 나온 거 자체가 영광이고 우승이나 이런 건 욕심이 없다. 열심히 저희가 한 거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출연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잡혔던 스케줄을 미뤄두고 오늘 무대에 집중했다.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유일한 아이돌 팀으로 나왔는데 조용필 선배님께 실망감을 안겨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냥 이런 팀도 있구나, 무대에서 잘 뛰어 노는구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단발머리’를 선곡한 세븐틴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아이돌 그룹 다운 세련된 편곡과 밝은 에너지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를 본 조용필은 “노래를 너무 잘한다. 춤 잘추는 것은 다 알려졌는데 노래를 저렇게 잘해서 깜짝 놀랐다. 너무 신선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힘입어 세븐틴은 432점으로 동하를 꺾고 1승을 차지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