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피니트 아닌 솔로 김성규, 오롯이 목소리로만 채운 첫 콘서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05 19: 55

김성규가 봄날 저녁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인피니트의 화려한 칼군무는 벗어던지고 오롯이 목소리로만 깊은 감동을 선사한 것.
김성규는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첫 솔로 단독콘서트 'SH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김성규가 솔로로 처음 진행한 콘서트인 만큼 현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켓 예매 오픈 때도 3분만에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던 바.

이날 솔로앨범 수록곡 ‘천사의 도시’ ‘끌림’으로 포문을 연 김성규는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솔로 콘서트를 하는 날이고 어린이날이다. 뜻깊은 날에 공연을 하게 됐다"라며 "콘서트장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 나도 많은 기대를 했고 떨렸다"고 밝혔다.
김성규는 세트리스트도 꽉꽉 채웠다. 그는 지난 6년간 발표한 솔로 앨범 ‘Another me’, ‘27’, ‘10 Stories’를 총망라한 특별한 무대들을 연이어 펼쳤다. 타이틀곡이었던 'True love' '너여야만 해' '60초' 등을 비롯해 'ALIVE' 'I NEED YOU' '지워지는 날들' '거울' 등 수록곡들을 열창하며 '솔로' 김성규의 색깔을 재입증했다.
김성규는 “그동안 냈던 솔로 앨범 곡수를 세다보니까 꽤 되더라. 요즘 공연을 준비하면서 옛날에 발매했던 ‘Another Me’라는 앨범을 다시 들었다.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더라”며 “그렇게 옛날이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변했더라. 감회가 새롭다. 첫 솔로앨범이기도 하지만 그때 목소리와 표현하는 법들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새로운 마음으로 노래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성규는 파워풀하고 강렬한 남성미가 돋보였던 인피니트 때와 달리 스탠딩마이크와 라이브 세션밴드로만 무대를 채워 눈길을 끌었다. 스타일리시한 슈트를 입은 그는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와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김성규는 자신의 솔로곡뿐만 아니라 인피니트의 '마주보며 서있어'도 선곡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주보며 서있어'는 인피니트가 지난 2015년 발표한 곡.
김성규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팀의 위대함을 느꼈다. 팀 노래를 여러가지 놓고 고민을 했다"라며 "혼자서 부르기 굉장히 힘들더라. 중간에 랩도 패스했다.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멤버들이 보고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성규는 "엘(김명수)가 커피차를 보내줬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나도 보내줄 걸 싶었다. 조만간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멤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신 이날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가 등장했다. 바로 래퍼 펀치넬로. 펀치넬로는 지난 2월 발표한 ‘10 Stories’의 '뭐랬어'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김성규와 펀치넬로는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김성규는 펀치넬로에 대해 "우리도 오늘 사실 처음 봤다. 자주 만나 밥도 먹고 그랬어야했는데.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성규는 홀로 2시간 넘도록 공연을 끌고가면서 솔로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증명했다. 여기에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김성규를 외롭지 않게 만들었다. 끝으로 김성규는 "오늘 공연을 함께 해준 밴드,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김성규의 첫 솔로 단독콘서트 ‘SHINE’은 5일부터 7일까지 총 3일간 열린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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