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2주년엔 앨범 발매를”...‘나혼자’ 세얼간이의 ‘빅픽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05 10: 01

‘나 혼자 산다’의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세얼간이 결성 1주년을 맞이해 티격태격 울릉도 여행을 떠난 가운데, 2주년 계획까지 세워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어린이날 특집 겸 세얼간이 결성 1주년을 맞아 울릉도로 여행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여행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준비할 때에는 시종일관 이시언과 기안84가 티격태격했고, 울릉도로 떠나는 여객터미널에서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 10분 만에 아침식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물곰탕 메뉴 주문이 잘못돼 5인분을 받고 세얼간이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배멀미를 하며 울릉도에 도착했다. 맑은 공기와 멋진 풍광에 감탄한 것도 잠시, 세얼간이는 텐트를 치는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말았다. 설명서를 보고 천천히 텐트를 치려는 이시언과 잡히는 대로 일단 꽂고 보는 기안84는 전혀 다른 성향 때문에 서로 지쳤다. 이를 지켜보는 막내 헨리는 진땀만 흘렸다.
낚시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행히 이시언의 주도 하에, 세 사람은 군소, 고둥, 미역 등을 잡아 푸짐한 해물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훈훈하게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몸이 힘들다”는 이시언과 “취업도 힘든데 그 정도면 괜찮다”고 어깃장을 놓는 듯한 위로의 말을 하는 기안84는 서로 빈정이 상하고 말았다. 예고편에는 “해체 위기”라는 자막까지 나와 눈길을 모았다.
이시언, 기안84, 헨리는 지난 4주년 기념 여행 때 전현무가 우연히 나란히 앉은 세 사람에게 “세 얼간이 같다”고 말한 것이 불씨가 돼 진짜 ‘세얼간이’ 형제로 뭉치게 됐다. 짜증 투성이이지만 동생들을 생각하는 ‘얼장’ 이시언, 고집불통이지만 엉뚱한 매력이 있는 기안84, 허세 가득이지만 천사표인 헨리는 백치미 가득한 케미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서로를 생각하는 세 사람의 마음도 각별했다. 기안84는 그동안 이시언의 말에는 무조건 박수를 치고 보는 ‘형바라기’였고, 이시언은 기안84와 헨리와 촬영이 아닐 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우애를 다졌다. 헨리는 해외 스케줄 때문에 비록 자주 보진 못해도 항상 애교만점 모습으로 형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시언은 그런 세얼간이의 결성에 이미 2주년 기념 행사를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그는 “세얼간이로 워너원과 같은 인기를 얻었다. 2주년에는 앨범을 내볼까 한다”고 말해 멤버들로부터 “워너원 같은 인기라니 무슨 망언이냐”는 책망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세얼간이로 인해 세 사람은 확실한 예능 캐릭터를 가지게 됐고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기에, 이시언의 감회는 남다를 만 했다.
1주년 기념여행엔 온통 티격태격뿐이지만, 이 또한 친한 친구와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모두 이해하는 ‘현실 여행’이다. 싸워도 해체는 안 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이들은 이번 기회에 우애를 다지고 2주년 때 앨범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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