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이 직장 내 성희롱을 고발하고 경각심을 일깨울 ‘미투 운동’을 시작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이은, 연출 안판석)에서 윤진아(손예진 분)는 정영인(서정연 분)의 제안에 그간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사내 서버에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아는 사내 분위기 메이커로서, 동기들의 애환을 받아주는 상담사로서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무엇보다 피해 받을까 두려워 소극적으로 일관했던 동기 및 후배들을 위해 남자 상사들의 짓궂은 농담을 막아주는 일종의 방패막이였다.
그랬던 그녀도 미투 운동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공철구(이화룡 분)나 남호균(박혁권 분)이 저질러왔던 성추행 및 성희롱이 발각되면 그로 인한 후폭풍이 거셀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미투 이후 벌어질 자신의 입지 역시 불명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진아는 용기를 냈다. 철구와 호균 등 남자 상사들의 성추행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최중모(이창훈 분)의 속셈에 넘어간 철구는 호균의 행각들을 술술 뱉어내기도 했다. 남직원들의 도움으로 여직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증거들이 점차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모는 또 다른 남자 직원들에게, 금보라(주민경 분)는 여직원들에게 성추행 추가 증거를 모아 영인에게 넘겼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불이익을 받을까 쉽게 나서지 못했지만 진아는 영인의 설득과 남자친구 서준희(정해인 분)의 독려에 모든 피해 사실을 증언할 용기를 냈다.
최근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사회전반에 확산된 직장 내 성희롱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진아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으로 철구와 호균이 잘못을 시인하고 퇴사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