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윤진아(손예진 분)가 맞선 자리에 나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준희(정해인 분)를 위해 나간다'는 말을 남긴 진아이기에 그의 진심이 드러나 오해가 풀리길 기대해본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진아(손예진 분)가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 때문에 억지로 맞선 자리에 나가 준희(정해인 분)의 누나 서경선(장소연 분)을 마주쳐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엄마 미연은 극에서 가장 악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준희의 집에서 준희와 진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무작정 찾아와 준희의 뺨을 때리고 '딸과 만나지 말라'며 회유하는 식이다. 하지만 진아를 향한 준희의 마음은 굳건하고 한결같다.
진아의 준희에 대한 마음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진아는 참 '착한' 딸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 엄마 욕 막 해도 된다"는 진아의 말에 그 모습은 진짜 진아가 아님을 지적하는 준희의 대사나 심각한 갈등 상황 속에서도 엄마의 약을 꼭 챙겨주는 면모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엄마 미연이 마음대로 만들어 놓은 선 자리 약속. 진아는 "선약이 있다"라며 버티다가 결국 옷을 챙겨 입고 맞선 장소로 향했다. 이 와중에서 "진아 참 착한 딸이다"라는 아빠의 말에 진아는 "엄마도 아빠도 아닌 준희를 위해 나가는 거다"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결국 일이 터졌다. 호텔 앞에서 준희의 누나이자 진아의 친구인 경선과 딱 마주친 것. 진아는 자신이 맞선을 보기 위해 나온 것임을 들켰고, 이에 경선은 "준희와 정리해!"라고 소리쳤다. 어렵게 준희와 진아의 사이를 허락한 경선인 만큼, 시청자들은 이에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진아는 왜 맞선 자리에 나갔을까. 일단 그간 행동으로 미뤄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진아가 하기 싫은 일도 어느 정도 하며 분위기를 맞춰주는 성격 때문인 것이 크다. 직장에서도 그간 상사의 지속된 성추행과 성희롱에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소극적으로만 피해왔던 그다.
그렇지만 진아가 준희를 만나면서 확실히 직장 내에서 변화된 캐릭터를 보였고, 아버지에게 "준희를 위해 (맞선 자리에)나간다"라고 말한 만큼, 그의 남다른 진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진심이 오해를 빚은 경선과 해당 사실을 알게 될 준희, 그리고 속상한 시청자들을 설득해 주길 기대해본다. /nyc@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