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열애가 깊어질수록 장소연의 상처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윤진아(손예진 분)가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 때문에 억지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남친 서준희(정해인 분)의 누나 서경선(장소연 분)과 마주쳐 갈등을 빚었다.
이날 김미연은 딸 윤진아와 서준희를 갈라놓기 위해 진아의 맞선, 이직 등을 고민했고, 마음대로 맞선 날짜를 잡았다. 이에 윤진아는 발끈하며 절대 나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준희를 위해 나가는 거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맞선 자리에서 깽판을 치더라도, 일단 엄마의 요구를 들어준 뒤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나가기로 결심한 것.
같은 날 서경선도 캐나다에서 귀국한 아버지(김창완 분)를 만나기 위해 호텔을 찾았고, 서경선과 윤진아는 호텔 앞에서 마주쳤다.
이 과정에서 서경선은 윤진아의 맞선 사실을 알게 됐고, "너 미친 거 아냐? 제정신이야? 준희는 뭔데? 우리 준희는 뭔데?"라며 화를 했다. 윤진아는 해명하려고 했지만, 서경선은 "준희하고 정리해"라며 쌩하고 자리를 떠났다.
서경선은 과거 어머니가 사망하고, 아버지가 재혼해 외국으로 간 뒤, 혼자서 어린 동생 서준희를 돌봤다. 아무한테도 의지할 곳이 없었지만, 친구 윤진아를 만나 마음을 기대고 영혼의 단짝이 됐다. 그러나 윤진아와 서준희의 열애 소식을 알아채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어렵게 두 사람을 받아들였지만, 김미연의 반대로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서경선에게 서준희는 단순히 동생이 아닌 자식이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다. 그런 서준희가 윤진아와 사귄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를 당하자, 누구보다 상처를 받고 있다. 크게 화내고 싶어도 혹시라도 동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서경선이 남매를 방치하고 떠났던 아버지에게 연락한 이유도 전부 서준희 때문이다. 가정환경이 형편없다고 무시 받는 동생을 위해 아버지에게 어렵게 연락했던 것. 동생 서준희를 누구보다 끔찍하게 아끼는 서경선이 윤진아의 맞선 소식을 알게 됐으니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극 중 서경선은 겉으로는 애교도 적고, 말투도 툭툭 내뱉는 편이지만, 동생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세상 제일 '착한 누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