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에서 로버트스완도 알아본 김병만의 특별함이 눈길을 끌었다. 탐험가는 탐험가를 알아보는 것일까.
4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300회특집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남극생존기에서 세계적인 탐험과 로버트스완과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먼저 이날 전혜빈과 김영광은 이글루를 보수 중이었다. 이때 제작진은 환경보호운동가이자 탐험가인 로버트 스완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병만은 "정말 궁금한 것이 많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스완은 남극점과 북극점을 걸어서 세계 최초로 도보로 정복한 유일한 인류로 불리는 분이었다. 멀리서부터 탐험가 포스로 남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온 그를 보며, 모두 눈을 떼지 못했다. 살아있는 역사 탐험가와의 첫 만남이었다.
탐험이후 환경운동도 시작한 그는 눈동자 색도 변하고 얼굴과 심하게 상하게 된 이유가 남극의 오존층 파괴였다며 남극의 버려진 쓰레기 제거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환경운동에 앞장선 그에게 진짜 남극을 배우기 위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32년전 부터 탐험을 시작했다는 그에게 본격적으로 남극 생존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NASA에서 만든 특별한 장치부터, 태양열 에너지로 충전하며 탐험이 가능한 썰매까지 가지고 있는 그를 보며 모두 신기한 듯 시선이 한 데 모아졌다.
친환경 남극 아이템을 보며 김병만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광을 이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그는 아들 바니스완도 소개, 첫 만남부터 열정이 느껴지는 두 부자는 묵묵히 탐험가의 길을 함께 걷고 있었다.
두 부자는 남극생존 팁에 대해 하나둘 씩 전했다. 특히 크로스 컨트리를 해보고싶었던 병만은 남극에서 타는 스키팁에 귀를 쫑긋, "배워서 우리도 북극가자, 다음에 북극점 같이 가고 싶다 "며 베테랑 생존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였다.
이어 로버트스완 부자는 병만족이 만든 이글루를 보며 "집 정말 잘 지었다"며 감탄, "밖에서 바람 불면 이곳 안에 머물러야 살 수 있다,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정말 추울 때는 마이너스 40도까지 떨어진다, 눈이 눈물이 있어 가장 먼저 얼기시작한다"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전혜빈은 서울에서 공수한 팥빙수 재료를 가져왔고, 함께 남극에서 먹을 팥빙수를 만들었다. 완성된 팥빙수를 보며 병만족은 "남극에서 만난 한국의 맛"이라고 말했고, 로버트 스완 부자는 "코리안 팥빙수 맛있다"며 숟가락을 놓지 못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두 사람과의 유쾌한 만남 이후, 김병만은 소감을 전했다. 김병만은 "심각할 수 있는 환경문제도 유쾌하게 얘기해주고 학생들에게 얘기해주는 교수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 전혜빈도 "한 순간의 움직임이 나비효과가 되길바랐다, 언젠가 전세계인 모두가 지구보호의 동참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로버트 스완 역시 "우리 현재 모두 남극 와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여러분이 이런 경험을 보고 느껴야한다"면서 "우린 지구에 많은 잘못을 저지리고 있다. 이 땅의 주인으로 지구의 마지막 광야를 보사필 책임을 가져야한다"며 아주 간단하지만 모두가 할 수 있는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그는 처음 만난 김병만에 대해 "정말 좋다, 마치 제 형제 같았다"면서 "그의 마음속엔 특별함 느껴진다, 겸손하고 위트있고 신중하기도 한다, 친구로서 정말 마음에 든다"며 김병만에 대해 무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만은 그에게 존경심을 내비치며 '북극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도 했다.
탐험가끼리 서로를 알아보는 것일까. 세계적인 탐험가도 인정한 김병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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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