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사랑해'에서 가슴으로 낳고 사랑으로 하나 된 된 송옥숙, 그리고 표예진과 고병완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4일 방송된 KBS 1TV 일일 연속극 '미워도사랑해(연출 박기호,극본 김홍주)'에서는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석표(이성열 분)와 은조(표예진 분)는 결혼식을 마친 후 함께 신혼여행을 떠나려 집을 나섰다.
이때 두사람을 배웅한 가족들, 특히 눈시울이 붉어진 행자(송옥숙 분)를 보며 은조 역시 눈물을 글썽였다.
은조는 "걱정하지마시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아줌마"라고 말실수를 했다. 당황한 은조에게 행자(송옥숙 분)는 "천천히 엄마라고 불러도 괜찮다"며 그런 은조를 위로,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근섭(이병준 분)과 부식(이동하 분), 그리고 충서(김법래 분)는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특히 충서가 부식에게 아들이라 부르며 술잔을 따라주자, 이를 보던 근섭은 자신도 부식에게 "아들"이라 능청맞게 불렀다. 충서는 "듣는 아들 기분 나쁘다, 그렇게 부르지 마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부식은 "동네 아들들은 다 내 아들이다"며 여전히 부식을 향한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충서의 예상대로 근섭은 부식을 사윗감으로 점 찍어놨다. 근섭은 "사위도 자식이고 다 아들이다, 조만간 내 사위가 될지도 모르는데?"라고 속마음, 충서는 이를 읽은 듯 "설마 사윗감으로 탐내는 건 아니겠지 그건 어려울 걸"이라며 끝까지 경계했다.
부식(이동하 분)은 인우(한혜린 분)를 찾아갔다.혼자있던 인조에게 부식은 "만약에 10년 쯤 뒤에도 우리 이 대로면, 그때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라며 조심스럽에 운을 뗐다. 인우는 10년이란 말에 놀라면서 "좋다"라고 대답, 하지만 이는 부식이 돌려서 전한 거절임을 알았다. 인우는 멀어져가는 부식의 뒤모습을 보며 "그렇게라도 말해줘서 고맙다, 그게 오빠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거절이란 건 잘 안다"며 마음을 접었다.
한편, 행자는 명조와 함께 은조의 신혼여행을 따라갔다. 그 곳에서 행자는 명조에게 "말 못했는데 아줌마 밑으로 드러와줘서 고맙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명조 역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면서 "나한텐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낀 엄마는 세상에 단 한 사람이란 걸, 아줌마 쓰러지고 난 이후 알았다"면서 은조와 자신에게 최고의 엄마는 자신들을 지금까지 키워준 행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행자는 기특한 듯 명조를 바라봤고, 명조는 "살면서도 한 번도 외롭다 느껴본 적 없다 아줌마, 아닌 어머니 덕분이다"며 앞으로 어머니라 부르겠다고 전해 행자를 눈물 짓게 했다. 고마운 마음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행자는 "어머니, 엄마라고 부르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라면서 "사위, 딸, 아들 뒤늦게 복이 터졌다, 다 큰 아들이 어머니라 부르니 든든하다, 그럼 난 네들만 믿고 살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명조는 "앞으로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겠다"며 든든한 모습으로 행자를 감동시켰다.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앞으로의 행복도 약속한 두 사람, 그리고 은조까지, 그 어떤 가족보다 끈끈하고 사랑으로 하나 된 '진짜' 가족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워도사랑해' 방송화면 캡쳐